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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질공원

제주의 역사

선사시대

제주도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7~8만년 전의 구석기시대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사시대 제주사람들은 주로 동굴생활을 하였는데, 구석기시대 유적인 ‘빌레못동굴’ 유적(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서는 타제석기와 함께 오늘날 시베리아나 알래스카 지방에서만 서식하는 순록과 황곰의 뼈가 발굴되었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12,000~8,000년 전)이 있는데, 화살촉, 첨두기(창끝)와 같은 사냥도구와 다량의 토기들이 출토되어 집단생활을 하며 수렵과 채집이 이루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탐라시대

제주의 옛이름인 탐라(耽羅)라는 명칭은 6세기에 처음 문헌에 등장하는데, 이는 주변의 다른 지역집단과 구분되는 해상도서집단으로서 나름대로 결속력이 있는 일정한 통치체제가 제주도에 갖추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치?사회집단은 대략 기원전 2~3세기경부터 제주도에 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기에 모흥혈(삼성혈)에서 제주도의 고, 양, 부 성씨의 시조인 삼성신이 용출하여 벽랑국 공주와 혼인하고 농목생활을 하였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고고학적으로는 제주시 삼양동에서 크고 작은 움집, 창고, 경계석축, 배수로 등 240여기가 넘는 주거지로 구성된 남한 최대의 고대 마을유적(B.C.200~A.D.200)이 발견되어, 탐라국 형성기에 이미 제주에 대규모 마을이 번창했음을 알 수 있다. 탐라국은 삼국시대에 들어와서는 국호를 탁라(?羅), 탐라(耽羅)라 하고 한반도의 백제, 고구려, 신라와 각각 교역하였으며,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 직후(A.D.660)에는 바다건너 일본과 중국 당나라와도 외교관계를 맺었다.

고려시대

한반도에 고려가 세워지면서, 탐라 태자가 고려에 입조하기도 하였으나, 12세기경에 탐라국은 고려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관리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제주(濟州)라는 지명을 갖고 시기에 따라 군, 현, 목 등으로 바뀌면서 편제되었다. 13세기 몽고의 침입기에는 끝까지 몽고에 굴복하지 않았던 삼별초의 최후거점이 되기도 하였으며, 삼별초 붕괴 후에는 몽고가 탐라총관부라는 직할 기관을 두고 20여 년간 제주를 직접 관리하였다. 이때 제주도에 몽골마 160필이 들어오면서 목마장의 시초가 되었다. 1294년 제주도는 다시 고려로 반환되었지만, 토착화한 몽고세력의 영향은 1374년 최영장군에 의해 목호(몽골인 목자)의 난이 평정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조선시대

고려를 이은 조선초기 제주에는 제주목과 대정현, 정의현의 1목 2현제가 정립되고, 관아의 설치와 성이 구축되면서 인구도 고려시대 1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6만명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15~17세기에 걸쳐 장기간 흉년이 지속되면서 인구가 급감하게 되자 조선조정은 제주도민의 출도를 금지하는 국법을 만들기도 하였다. 한편, 제주도는 육지와는 격리된 절해고도라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조선왕조 약 500년 동안 2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귀양살이했던 유형지이기도 하다. 유배인의 신분은 광해군과 같은 폐왕이나 왕족, 정치인, 학자로부터 승려와 환관ㆍ도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었다. 이들 유배인은 사사 혹은 타지역으로 이송되기도 하였지만, 일부는 사면 후 제주도에 정착하여 입도조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근현대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는 제주도의 군제(郡制)가 폐지되고 도제(島制)가 실시되었고, 1917년에는 해안을 따라 환상(環狀)의 일주도로가 개통되었다. 그러나 일제에 항거한 주민들의 항일투쟁이 1918년부터 1932년까지 이어졌는데, 특히 제주도 동부지역 해녀들의 항일운동은 연인원 1만 7천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여성운동이었다. 한편,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미군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일제는 미군의 제주도 공략을 예상하고 제주 주민을 강제로 동원하여 주요 오름과 해안지역에 90개가 넘는 진지를 구축하기도 하였다.

해방 후 제주도는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지방행정체제를 갖추었지만, 1948년 좌ㆍ우익의 이념대립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하는 4·3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4·3의 비극을 극복하고 인류평화를 염원하는 도민의 역량을 모아 2000년 제주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되었고, 2006년에는 국제자유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2행정시, 7읍, 5면, 31동)’가 출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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