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야생난원을 여러 빛깔로 물들이는 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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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5-07 16:20:14 | 조회 | 1,071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5월이면 이곳저곳에서 꽃들이 흐드러집니다. 야생난원 바위틈에 자라는 낚시제비꽃이 여전히 고운데 꽃잎과 잎 할 것 없이 온통 곰솔이 흩뿌린 노란 꽃가루로 뒤덮였더군요.
한편 낚시제비꽃 너머에는 새우난초 꽃들이 곱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새우난초들이 나무그늘 아래 꽃피웠어도 고운 빛깔은 숨겨지지가 않더군요. 그런데 저렇게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의 어디가 새우를 닮았기에 이름에 새우라는 단어가 붙은 것일까요? 새우난초는 뿌리줄기가 포복성인데 마디가 많고 염주형이며 수염뿌리가 많습니다. 바로 이 뿌리줄기의 모양이 새우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새우난초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이름이야 그렇다하고 꽃받침과 꽃잎의 빛깔이 다채롭습니다. 학명에 이 특성이 담겨있지요. 새우난초(Calanthe discolor Lindl.)의 학명 중 속명 Calanthe는 그리스어 calos(아름답다)와 anthos(꽃)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고, 종소명 discolor는 ‘두 가지 색의’라는 뜻으로 꽃과 꽃받침의 색깔이 다른 것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봄볕에 황금빛을 발산하는 꽃도 보입니다. 금새우난초이지요.
지금 야생난원에서는 새우난초 꽃들이 곱게 피어나 숲 하부를 다양한 빛깔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 보춘화를 잊고 있었네요. 한껏 길어진 꽃줄기 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꽃이 눈에 뜨입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길목, 아직 숲의 공기가 차가웠던 시기에 먹이가 부족했던 노루들에게 잎의 대부분을 내어주고도 서둘러 꽃을 피우며 봄을 알리던 보춘화가 이제는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꽃을 보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여름이 머지않았군요.
서둘러 흘러가는 봄을 기억하려 이곳저곳을 둘러보느라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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