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그늘진 숲에 피어난 녹색 난초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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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6-11 14:24:30 | 조회 | 1,103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숲은 그늘지고 습합니다. ‘해가 조금만 비춰줬으면 하얗게 꽃피운 박새 군락을 예쁘게 찍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뱉어보았지요. 요즘 숲에는 박새 꽃이 한창입니다.
박새 꽃을 둘러보다가 문득 좀깨잎나무 잎에 앉은 나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하얀 바탕에 까만 무늬가 참 인상적인데 배와 날개 끝부분엔 노란색이 뚜렷하더군요. ‘뒷노랑흰물결자나방’입니다. 애벌레는 5월에 나타나며 다래 잎 뒷면에서 잎을 갉아먹습니다.
아, 갑자기 해가 반갑게 숲으로 들이치더군요. 해가 도달한 곳에 난초들이 연녹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옥잠난초’ 꽃이 피었네요. 높이 20-30cm의 꽃줄기 끝에 5-15송이의 녹색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늘진 숲에서 키도 그리 크지 않은 식물이 녹색 꽃을 피우고 있으니 그 정체를 이미 알고 있지 않은 이상 지나치기 쉽겠지요? 그리 튀어 보이지 않는 꽃도 자세히 살펴보면 묘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그런 식물의 매력을 알고 있는 것인지 바로 곁 풀잎 위에선 ‘큰자루긴수염나방’이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오래 머물러 있었지요. 큰자루긴수염나방은 긴 더듬이가 매력입니다. 수컷의 경우 앞날개 길이의 4개에 가까운 더듬이를 지니지요. 반면 암컷은 그보다 짧은 약 1.8배정도 됩니다.
그리고 다른 가지에서는 민달팽이가 거꾸로 매달린 채로 잎을 갉아먹는 중입니다.
장마가 시작된 숲은 다소 어둡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문이 열리듯 반짝 해가 들이치기도 하지요. 그럴 때마다 숲 그늘에 무엇이 숨어있나 어느 때보다 주의 깊게 살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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