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으름덩굴 잎을 누가 먹은 것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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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6-26 14:24:37 | 조회 | 1,342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덩굴식물이 다시 덩굴식물의 줄기를 휘감고 자라는군요. 줄을 맞춰 돋아난 으름덩굴 잎들이 앙증맞습니다.
그 줄기가 어디까지 휘감고 자라는지 궁금하여 올려다보았더니 교목의 거의 꼭대기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밑으로 늘어졌더군요. 잠시 보랏빛 앙증맞은 꽃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던 4월을 떠올리며 덩굴 줄기의 어디쯤 매달려 있을 열매를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교목의 밑동을 휘감은 줄기의 잎들이 성하지 못합니다. 누가 갉아먹은 흔적이 낭자하지요?
마침 달팽이가 으름덩굴 줄기를 타고 오르고 있네요. 혹시 달팽이의 소행일까요?
덩굴줄기를 훑어보았더니 손바닥처럼 펼쳐졌던 작은 잎들은 모조리 먹히고 자루만 남아있는 것입니다.
찾았습니다! 애벌레 한 마리가 으름덩굴 잎을 갉아먹는 중입니다.
남보랏빛 몸에 눈알 모양의 무늬가 있는 이 애벌레는 ‘으름밤나방’ 애벌레입니다. 특이하게 생겼지요?
가까이 다가갔더니 잎을 갉아먹던 애벌레가 긴장을 했는지 머리를 배다리 쪽으로 찰싹 붙이고 눈알 모양을 돋보이게 하며 배꼬리 부분도 치켜들더군요. 옆으로 살짝 틀어 바라보면 애벌레의 모습은 마치 커다란 눈을 희번덕거리며 위협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재미있지요?
으름밤나방 애벌레는 보통 6월 말에서 8월에 걸쳐 관찰됩니다. 먹이식물이 으름덩굴입니다.
성충은 7-9월에 나타나는데 애벌레의 모양만큼이나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앞날개는 거무스름한 갈색과 녹색이 섞여있고 끝이 날카롭게 돌출됩니다. 그리고 뒷날개는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띠무늬가 그려져 있지요. 그늘진 숲의 나뭇가지나 낙엽 사이에 앉아 날개를 접고 있으면 도통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갉아 먹힌 으름덩굴 잎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네요. |
No. | 제목 | 첨부 | 작성자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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