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털부처꽃 곱게 핀 연못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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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8-19 16:01:54 | 조회 | 1,242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수생식물원 가장자리에서 홍자색 길쭉한 꽃차례들이 시원스레 살랑입니다. 털부처꽃이 곱게도 피었습니다.
네모진 원줄기에 흰털이 뽀송하게 돋아나고 그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펼쳐집니다. 고운 꽃이 피었다는 소문이 이미 퍼졌는지 꽃으로 찾아드는 곤충들이 많기도 합니다. 해가 점점 하늘의 한복판으로 향하는데도 벌들은 더욱 활기차게 이 꽃 저 꽃을 방문하더군요.
그 사이 긴호랑거미는 털부처꽃들 사이에서 커다란 그물을 만들고 그 가운데 흰색 띠줄을 세로로 치고는 아래를 향해 매달려 있었습니다. 털부처꽃을 찾아온 곤충들이 행여 거미줄에 걸려 허둥대다가는 순식간에 저 거미의 먹이가 되겠지요? 긴호랑거미는 거미줄 가운데서 옴짝달싹하지 않고 먹잇감을 기다립니다.
연못 가장자리서 파르륵 파륵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큰밀잠자리 한 쌍이 보입니다. 암컷이 물 위를 낮게 날면서 배끝으로 물을 치듯이 알을 낳는 동안 수컷은 그 주변을 맴돌며 삼엄한 경호를 하는 중이더군요.
시선을 돌리다가 따가운 볕을 받아치는 하얀 택사 꽃 때문에 어찌나 눈이 부시던지 그만 찔끔 감아버렸지요. 찬찬히 꽃을 살펴보니 작은 꽃 위에 매달린 개미들이 많더군요. 꽃차례에는 열매가 맺혀있기도 했습니다. ![]()
아, 연못 반대편으로 왜가리가 홀연 날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소리에 놀랐는지 내려앉으려다 말고 긴 목을 잔뜩 움츠리고는 휘돌아 날아가 버렸지요. 인기척이 드문 시간을 틈타 슬그머니 다시 찾아오겠지요?
털부처꽃 곱게 핀 연못으로 뜨거운 햇살이 사정없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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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제목 | 첨부 | 작성자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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