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규칙하게 갈라진 빨간 열매들 | ||
---|---|---|---|
작성일 | 2019-11-29 13:38:56 | 조회 | 472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모처럼 파란 하늘이 드높게 펼쳐진 날, 동그랗고 빨간 열매들이 그 아래에서 반짝입니다.
가지 아랫부분에서는 동그란 열매들이 벌어져 아슬아슬 매달려있습니다. 후피향나무 열매들이 익어서 벌어진 것이지요.
열매가 벌어진 모양이 마치 팝콘처럼 보입니다. 열매 안에는 5개의 종자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나저나 종자들이 저리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으니 어디선가 이를 지켜보는 새가 분명히 있을 테지요?
아니나 다를까 후피향나무 가지에는 동박새가 매달려있더군요.
작은 새는 후피향나무 잔가지를 요리조리 옮겨 다니며 열매들을 찬찬히 살핍니다.
그러다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종자가 보이기라도 하면 부리로 날름 빼서 입안으로 쏙 집어넣지요. 그렇게 동박새들은 무리지어 후피향나무를 순회합니다.
식물의 이름은 한자어 厚皮香(후피향)에서 유래된 것으로 붉은 갈색을 띠는 두터운 수피에서 향기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지요.
줄기 밑부분 바닥에는 빨갛게 단풍든 잎과 벌써 갈색으로 말라버린 잎, 새들이 먹고 떨어뜨린 열매의 잔해들이 수북합니다.
열매들 중에는 새들이 따먹으려다 실수로 떨어뜨린 온전한 것과 요령 있게 종자만 쏙 빼먹은 것 그리고 꼭지가 떨어져나가 가로로 길게 펼쳐진 것들이 함께 모여 바닥을 장식합니다.
다시 고개를 들어 열매가 매달린 가지를 바라보면 가지 사이마다 숨어있는 동박새들이 얼핏얼핏 보입니다.
![]() |
|||
첨부 #1 | 20191129 (11).jpg (470 KBytes) 바로보기 |


No. | 제목 | 첨부 | 작성자 | 작성일 | |
---|---|---|---|---|---|
2147 | 코르크질 날개를 지닌 가지에는 | 1 | 산림휴양과 | 2020-02-12 | 191 |
2146 | 식나무가 밀어올린 | 1 | 산림휴양과 | 2020-02-10 | 134 |
2145 | 그래도 활짝 | 1 | 산림휴양과 | 2020-02-07 | 152 |
2144 | 빨갛게 비쭉 | 1 | 산림휴양과 | 2020-02-06 | 114 |
2143 | 낙엽 위에 다시 눈 쌓이고 | 1 | 산림휴양과 | 2020-02-05 | 165 |
2142 | 암석원 연못가에서 | 1 | 산림휴양과 | 2020-02-04 | 142 |
2141 | 낙엽 위로 살짝 고개 내민 | 1 | 산림휴양과 | 2020-02-03 | 154 |
2140 | 은빛으로 반짝 | 1 | 산림휴양과 | 2020-01-31 | 250 |
2139 | 흐린 날에도 밝게 | 1 | 산림휴양과 | 2020-01-30 | 206 |
2138 | 낙엽 수북한 물웅덩이에 기다란 알주머니.. | 1 | 산림휴양과 | 2020-01-29 | 184 |
2137 | 심상치 않은 붓순나무 | 1 | 산림휴양과 | 2020-01-28 | 136 |
2136 | 수면이 울퉁불퉁 | 1 | 산림휴양과 | 2020-01-23 | 203 |
2135 | 세복수초 | 1 | 산림휴양과 | 2020-01-22 | 249 |
2134 | 새파란 하늘이 펼쳐진 날 | 1 | 산림휴양과 | 2020-01-21 | 537 |
2133 | 바위를 푸르게 감싼 | 1 | 산림휴양과 | 2020-01-20 | 189 |
- 담당부서
- 환경보전국 산림휴양과
- 담당자
- 고유경
- 연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