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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초 줄기들이 들쑥날쑥
작성일 2019-12-12 14:39:35 조회 115 회
작성자 산림휴양과 연락처 064-710-8685

 

얕아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바위로 큰부리까마귀가 날아와 앉더니만 난데없이 물에 머리를 담그고 푸르르 푸르르 몸을 씻습니다.

연못 한 구석에서는 저렇게 소란이 일었지만 전체적으로 풍경은 차분하기만 하였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생식물원 수면은 많은 수생식물들의 잎과 꽃, 열매로 가득했었는데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사뭇 처량해졌습니다.

 

 

그중 연못을 빼곡히 덮었던 순채 잎에 눈길이 갑니다.

잎들은 거의 시들어 보이지 않고 물아래 어지럽게 헝클어진 줄기들만 적나라하네요.

 

 

그런데 노랗게 단풍들어 가라앉는 순채 잎 위로 늘어진 가느다란 줄기 끝에 열매가 맺혀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순채 열매입니다.

열매는 달걀모양으로 꽃받침과 암술대가 달려 있으며, 물속에서 성숙합니다.

열매의 껍질을 벗겨보면 둥그스름하고 단단한 종자가 들어있지요.

 

 

지금은 낮아진 수면 위로 들쑥날쑥 튀어나와 구부러진 줄기들만 무성하지만 문득 저 장면 위로 지난 여름내 수면을 빼곡히 덮었던 잎 사이마다 불쑥불쑥 검붉은 꽃들이 피어올랐던 풍경이 겹쳐지며 그리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앞에서 바라본 풍경에 대한 감정이 바뀐 것은 아마도 순채 열매를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연못의 식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내년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초 줄기들이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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