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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채와 노루발
작성일 2010-06-22 09:31:11 조회 1,648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2010. 6. 21]

수련(睡蓮)이 막 잠에서 깨었습니다.

배시시 피어나는 모습이 참 예쁘기도 합니다.

오늘은 햇빛이 내리쬐는 것은 아니지만 덥고 습도마저 높아 아주 무거운 날씨입니다.

저는 잔뜩 얼굴을 찌푸렸는데

수련의 얼굴에는 전혀 짜증스러운 기색이 없어 보이지요?^^;

 


아!

수련만 고개를 내밀었던 것이 아니었군요.

원형의 수련 잎 옆에는 수련의 잎보다는 작고 장타원형인 잎들이 있습니다.

그 잎들 사이에서 꽃줄기가 솟아나왔습니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순채’입니다.

 


꽃줄기 끝에는 검붉은 자줏빛의 꽃들이 피었습니다.

그 중에는 아직 우무같은 점질의 투명체로 싸여있는 꽃봉오리도 보이네요.

예전에는 우무질로 싸여 있는 어린잎을 식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생식물원의 순채만 보고 돌아오자니 살짝 허전하더군요.

그때 번뜩 노루발이 어쩌고 있을까 궁금해져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노루발? 동물인 노루의 발을 말하는 것이냐고요?

아닙니다.^^;

노루발풀이라고도 불리는 식물 노루발을 말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노루발의 하얀 꽃봉오리가 드디어 벌어졌네요.

이름만큼이나 꽃모양도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꽃들은 모두 밑을 향해 피었는데 옆에서 보면

하얀 꽃잎 안쪽에서 암술이 밑을 향해 길게 뻗어 나와 있습니다.

마치 코끼리 코처럼 길기도 합니다.

 


꽃이 아주 앙증맞아 노루들이 지나다니다가 한번쯤은 고개를 갸우뚱 숙여

인사를 건네고 갈 것만 같습니다.

순채와 노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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