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빨간 열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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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9-19 14:39:27 | 조회 | 1,222 회 |
작성자 | 관리자 | 연락처 | |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바위 위로 빨간 산딸나무 열매들이 줄을 지어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군요. 하루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는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얇은 점퍼를 꺼내 입게 되었지요. 그러고 보니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바닥에는 곤두박질친 나뭇잎과 열매들이 질펀합니다. 잿빛 하늘이 잔뜩 내려앉았습니다. 더군다나 비가 그칠 듯 하면서도 계속 흩날리네요. 그래도 나무에 매달린 빨간 열매의 생기가 눌리는 기색은 없습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딸기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산의 딸기나무’라는 의미로 '산딸나무'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혹시 6월에 하얗게 피었던 산딸나무 꽃을 기억하시는지요? 여러 개의 작은 꽃들이 공처럼 모인 두상화서를 받치고 있던 포가 하얗게 변해 곤충들을 유혹했었지요. 지금은 꽃이 피었던 자리에 먹음직스러운 붉은 열매가 매달려 있습니다. 열매는 단맛이 나고 식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들이 산딸나무 열매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나이테가 치밀한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곧으며 무늬가 좋아서 조각재로 이용되거나, 목관악기를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산딸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나뭇잎 또한 단풍이 들려 합니다. 문득 열매 하나가 발등으로 툭 떨어졌습니다. 가을비에 젖은 빨간 열매가 상념에 잠기게 하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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