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덕, 누린내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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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9-20 14:41:57 | 조회 | 1,009 회 |
작성자 | 관리자 | 연락처 | |
그 많았던 더덕 꽃이 모두 시들어 버리고 달랑 두개가 남았습니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녔는지 이제야 더덕 꽃을 찾아왔습니다. 덩굴줄기에는 화관 없는 꽃받침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더덕은 사삼(沙蔘)이라 하여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삼(人蔘), 현삼(玄蔘), 단삼(丹蔘), 고삼(苦蔘)과 더불어 오삼으로 불립니다. 그리고 봄에는 어린잎을 먹고, 가을이면 쌉쌀하면서 단맛이 나는 덩이뿌리를 캐서 먹지요. 저 줄기 끝에 있을 덩이뿌리의 크기가 어떠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멀지 않은 곳에는 누린내풀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누가 저 꽃에서 누린내가 풍길 것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꽃이 저리 예쁜 것을요. 하지만 식물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꽃 감상은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흐리군요.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째 외로운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 때 쯤 누린내풀 잎 뒷면에 숨어있는 나방의 날개가 살짝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멀리 날아가지 않고 근처 고사리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주변에 짙은 누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줄기를 잡았던 손가락에는 지독한 냄새가 배어 한동안 코를 찡그리며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많은 꽃 사이에 있었으니 오죽했겠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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