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을들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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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9-21 13:44:39 | 조회 | 1,095 회 |
작성자 | 관리자 | 연락처 | |
파란 하늘을 뒤덮은 잿빛구름이 가끔 살짝 걷힐 때가 있습니다. 그 사이를 놓칠 새라 갇혀있던 햇살이 한꺼번에 쏟아지지요. 바로 가을들판에 피어나는 붉은 억새꽃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산들산들 들판을 지나가던 바람이 억새를 간질여서 출렁이게 만듭니다. 그 출렁이는 억새 사이에 있던 쑥부쟁이가 덩달아 춤을 춥니다. 가을 들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꽃이지요. 그런가 하면 고무신처럼 아래 꽃잎을 오므리고 암술과 수술을 감싸고 있는 산박하도 간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쑥을 닮은 반기생식물인 나도송이풀도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나도송이풀은 산박하와는 달리 아래 꽃잎을 밖으로 내밀고 있습니다. 이 안으로 들어오면 된다며 입을 한껏 벌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지요. 어떤 곤충들이 드나들까요? 나도송이풀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백색 털이 덮여있어 초백지(草柏枝)라고 불립니다. 또한 풀잎이 쑥을 닮았다고 하여 송호(松蒿)라고도 불리지요. 억새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에 이 모든 식물들의 향기가 묻어있습니다. 심호흡을 하면 좋은 향기들이 몸 안으로 일제히 흘러들어오지요. 가을바람이 몸을 휘감고 있는 동안 찬찬히 향기를 되새겨봅니다.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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