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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붉디붉게
작성일 2019-11-07 13:21:14 조회 173 회
작성자 산림휴양과 연락처 064-710-8685

 

미녀 사인방이 단풍 든 숲길을 따라 걸어가네요.

그 뒤를 쫓아 천천히 숲으로 들어서 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숲의 빛깔에 놀라게 됩니다.

 

 

혼효림 쉼터를 향하는 굽이진 산책로 위에는 어느새 떨어진 낙엽들이 솔솔바람에도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더군요.

산책로 주변으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참빗살나무와 노랗게 물들어가는 느티나무 잎들이 산들거립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걷다보면 순간 가는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나무와 마주하게 됩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붉디붉게 타오르는 나무와 마주하게 되면 갑자기 콩닥콩닥 뛰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당황스러움과 황홀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잠시 자리에 서있게 됩니다.

이윽고 짧은 혼란에서 벗어나면 너나없이 휴대폰을 꺼내들고 나무 앞으로 다가서며 사진을 찍기 시작하지요.

가슴에 새겨두었으나 오래 간직하며 가끔 꺼내보고 싶음에 찍어대는 것이겠지요?

 

 

단풍나무가 현란한 모양새로 흔들리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저 앞에만 서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이상한 일입니다.

 

 

나무 아래 서있으면 녹색에서 조금씩 붉게 변해가는 나뭇잎의 변천사가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엽록소 생산을 중지하면서 마지막으로 내닫는 단풍잎의 모습이 이처럼 아름답습니다.

가을볕이 은근슬쩍 쏟아지며 나무의 고운 자태가 드러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네요.

 

 

나무 꼭대기로 향하면서 나뭇잎들은 점점 붉은빛으로 타오르더군요.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는 이처럼 혼신을 다해 열정을 쏟아냅니다.

 

저 고운 잎들이 떨어지면 어찌 저 길을 걸어가야 할지 난데없는 걱정이 밀려옵니다.

 

 

붉디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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