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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
작성일 2020-02-17 14:44:49 조회 88 회
작성자 산림휴양과 연락처 064-710-8685

 

갑자기 쏟아지는 눈 때문에 사방이 희뿌옇게 변합니다.

이 날씨에도 날아가지 않고 연못을 지키는 흰뺨검둥오리들은 제법 점잖은 자세로 물 위를 유유히 휘젓고 다니더군요.

 

 

하염없이 눈을 쏟던 하늘이 아주 잠깐 밝아질 때 한순간 낙엽교목들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늘어진 덩굴줄기들이 주인공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찢어진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 덩굴줄기가 눈에 뜨입니다.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썩은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낭창 늘어진 덩굴줄기를 눌렀더군요.

그 여파로 멀쩡했던 덩굴줄기가 쪽하고 찢어져버린 것입니다.

 

 

바위들이 즐비한 야생난원에도 낙엽수들이 많은데 그래도 송악으로 둘러싸인 교목은 풍경 안에서 따뜻해 보이네요.

 

 

늘푸른잎을 지닌 종가시나무 아래에선 노루들이 눈을 피해 잠시 머물렀음직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넓게 잎을 펼치고 있는 종가시나무 곁에 서있는 굴거리나무는 추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굴거리나무는 잎을 축 늘어뜨리고 잎가장자리를 안으로 말아두었더군요.

얼핏 잔뜩 움츠리고 있는 굴거리나무가 맥없이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다시 잎을 넓게 펼치고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눈의 무게에 눌린 나도히초미들은 땅바닥으로 납작 엎드려버렸더군요.

 

 

아, 하얀 눈 사이에서 노란빛이 살짝살짝 비치네요.

 

 

꽃잎을 오므리고 있던 세복수초들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한창 봄을 준비하던 식물들이 난데없이 쏟아지는 눈에 덮여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중입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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