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숲 바닥을 향해 다소곳이 꽃피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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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4-21 15:00:04 | 조회 | 125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바람이 심통을 부리는 것인지 숲 가장 낮은 곳까지 어지럽게 지나다니더군요. 덕분에 낙엽 위에서 고작 15cm가 될 정도의 크기로 자라난 식물이 바닥을 향해 피운 꽃을 찍기 위해 한참 동안 애를 써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에 꽃이 어디 있느냐고요?
조금 확대해보면 끝이 날카롭게 생긴 연녹색 꽃들이 가지 끝에서 밑을 향해 피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기나리’ 꽃이 피었더군요. 애기나리는 나리를 닮았는데 식물체의 크기가 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날카로운 피침형인 꽃잎 안쪽에는 6개의 수술과 끝이 3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달걀모양의 씨방이 자리 잡고 있지요. 꽃은 4-5월에 피고 그 후 둥근 열매가 까맣게 익습니다.
서로 어긋나게 달린 잎들도 꽃처럼 날렵하게 생겼더군요.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없거나 1-2개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근경이 옆으로 길게 뻗으며 자라지요.
그나저나 애기나리는 왜 저렇게 매력적인 꽃을 바닥을 향해 피워놓은 것일까요? 저 자그마한 식물의 꽃을 찍기 위해 바닥에 납작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는데 난데없이 바로 머리 위에서 새 한 마리가 ‘갸르르~’울어댑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단풍나무 곁에 앉은 큰부리까마귀가 사람의 모습이 이상하면서도 우스웠던지 한참동안 내려다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피식 웃어주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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