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채를 펼쳐놓은 것 같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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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7-30 11:46:35 | 조회 | 152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연일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군요. 산책로를 걷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이럴 땐 부채가 생각나기 마련이지요. 마침 잎들이 접이부채를 펼쳐놓은 것처럼 납작하게 포개진 ‘범부채’가 보이더군요.
잎 위쪽에선 황적색 바탕에 호랑이무늬처럼 짙은 반점을 지닌 꽃이 활짝 펼쳐졌습니다. 꽃 안쪽으로 벌써 곤충들이 찾아들었네요.
수술에 매달린 자그마한 벌은 온몸이 노란 꽃가루로 뒤덮였더군요.
곤충들이 이미 다녀간 꽃들은 서둘러 꽃잎을 또르르 말아버리고 씨방을 부풀리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반들거리는 검은색 종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지요. 그 모습이 또한 인상적입니다.
꽃가루를 먹고 있었던 검은다리실베짱이 약충은 놀랐는지 눈치를 살피더군요.
그런가하면 납작하게 부채살 모양으로 퍼져 자란 잎을 타고 내려가던 달팽이는 무엇을 먹었던 것인지 노란 배설물을 내보내고는 다시 느릿느릿 밑으로 향합니다.
물방울 송골송골 맺힌 잎 사이에서 기다란 꽃줄기가 솟구쳐 올라 그 끝에 꽃을 피워놓은 모습이 어여쁩니다. 순간 매미들이 자지러지게 울어대더군요. 햇살이 뜨거웠지만 범부채를 바라보던 동안 거짓말처럼 더위를 잊고 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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