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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박나무 아래서
작성일 2020-01-10 11:55:02 조회 87 회
작성자 산림휴양과 연락처 064-710-8685

 

하얀 껍질로 둘러싸인 빨간 콩에 싹이 돋은 것일까요?

모양이 참 특이하지요?

 

 

다름 아닌 후박나무 종자입니다.

지난해 여름 후박나무 밑 바닥에는 흑자색으로 익은 열매들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 열매들 사이에는 과육이 없어지고 하얀 바탕에 갈색 무늬들이 산재해 있는 종자들이 함께 섞여있었지요.

보통 후박나무 열매는 떨어진 후 몇 주 만에 자연발아를 합니다.

그래서 9월 이후 싹이 돋아나는 종자들을 종종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두 개로 쪼개진 새빨간 종자에서 돋아난 어린 개체들이 많기도 합니다.

 

 

붉은빛을 띠는 어린잎이 반들거리는군요.

후박나무 새순은 붉은빛을 띱니다.

봄에 겨울눈이 펼쳐지면서 새로 돋아나는 잎들도 붉은빛을 띠다가 점차 녹색으로 변해가지요.

 

 

고개를 들어 키 큰 나무의 가지를 보니 짙은 녹색 두터운 잎에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더군요.

 

 

그리고 가지 끝마다 붉은 비늘조각으로 겹겹이 싸인 겨울눈이 봉긋하게 솟아오른 모습이 잎과 어우러져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녹색 잎 뒷면에 풋풋한 사과처럼 생긴 혹들이 달라붙어 있네요.

 

 

앗, 다른 잎에도 달라붙어 있습니다.

혹들은 대부분 잎 뒷면의 주맥과 측맥 근처에 붙어있는데 간혹 떨어진 흔적들도 보입니다.

잎에 남아있는 혹 안에는 애벌레가 들어 있겠지요?

혹파리혹이라 추정되어 집니다.

봄과 여름 사이에는 청띠제비나비 알과 애벌레들이 후박나무 잎에 매달려있더니만 가을 이후에는 또 다른 곤충들이 후박나무에게 기대고 있었네요.

과연 후박나무가 품고 있는 존재들이 몇이나 될까 궁금해집니다.

 

 

혹을 매달고 있는 잎 또한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군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풋풋한 광채를 내는 후박나무가 멋있습니다.

 
후박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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