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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끈적이는 곤봉
작성일 2010-08-24 16:31:34 조회 1,443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그늘진 숲 속 물봉선과 방울꽃, 뱀무, 털이슬 등이 무리지어 있는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온 하얀 꽃다발 같은 꽃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잎은 어찌 생겼을까요?



주위 풀들을 이리저리 헤쳐 보면 머위를 닮은 둥근 잎이 나옵니다.

잎자루에 날개를 가지고 있는 이 잎은 ‘멸가치’의 것입니다.

머위처럼 멸가치의 어린잎도 식용한다고 합니다.


이름이 왜 멸가치인지 유래를 찾을 수 없어 답답한 식물입니다.

더군다나 꽃이 잘 찍히지 않아 무진장 애를 태우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90%이상이 모자란 실력 탓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화서 하나를 가지고 이리저리 각도를 재보며 고민을 하는데

바로 옆쪽에 불쑥 솟아나온 긴 화서가 있었네요.

제법 많은 꽃들이 달려있습니다.



두상화서의 양성화는 열매를 맺지 않고 암꽃만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그럼 화서의 밑 부분에서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가운데 꽃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암꽃인가 봅니다.



재미있게도 꽃이 떨어지고 남은 곤봉모양의 열매 겉에는 끈적끈적한 흑자색의 선모가 돋아나 있습니다.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것도 같고요.

끈적이는 곤봉? 끈적이는 도깨비방망이?^^;

아마도 이 끈적이는 선모가 곁을 지나가는 동물이나 사람의 옷 혹은 다른 물체에

찰싹 달라붙어서 열매를 퍼뜨리는 역할을 하겠지요?


아~ 그런데 애써 찍은 사진들이 전부 흔들흔들 춤을 추고 있네요.

에이~ 다시 멸가치 찍으러 가야 되겠습니다.

끈적이는 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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