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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운 한라부추의 향기
작성일 2010-10-13 14:11:48 조회 1,638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암석원에 병아리들이 찾아왔어요.

가을 소풍을 온 모양입니다.

선생님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참새떼처럼 웃어대는 소리가 암석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암석원 한 귀퉁이에 핀 보라색 한라부추의 향기도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약간 흐린 아침날씨였는데도 암석원이 참 맑았습니다.




물가에 피어난 한라부추 옆에 있으면 알싸한 부추향기가 진하게 올라옵니다.

농익은 한라부추는 코끝이 매워지도록 진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산부추와 더불어 고산성 식물인 한라부추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라산 일원에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잎보다 긴 꽃줄기 위에 동그랗게 모여 핀 꽃 뭉치가 참 예쁩니다.

게다가 꽃잎보다 긴 수술이 화려하게도 뻗어 나와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보랏빛 구슬처럼 보이지요?




한라부추 옆에는 키가 작고 옆으로 길게 퍼져 자라는 제주산버들도 있습니다.

제주산버들은 옆으로 옆으로 기어가서 물놀이하는 어린애마냥 물속에 가지 끝을 풍덩 담갔습니다.

그 모습이 한여름에는 시원해 보였지만 지금은 조금 추워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한라부추와 제주산버들이 서로 어울려 지내는군요.

제주산버들이 매운 향기 나는 한라부추를 감싸 안았습니다.


참, 




암석원에서 한라부추가 핀 반대편 끝에는 바위 위에 어렵사리 뿌리내린 붉나무도 있습니다.

오늘 보니 붉나무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더군요.
저런 환경에서도 자라는 나무가 참 용해보입니다.

매운 한라부추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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