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꽃 사이를 거니는 노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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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9-16 13:54:14 | 조회 | 206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산책로에 흐드러지게 핀 보라색 꽃을 찍으려는데 갑자기 노루가 고개를 치켜들어 앞을 빤히 쳐다보더군요. 인기척을 느낀 노루는 거리를 가늠하며 잠깐 경계태세를 취하긴 했지만 이내 고개를 숙여버립니다.
요즘 산책로 주변에는 층꽃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층꽃나무는 초본처럼 보이지만 반목본성 식물입니다. 겨울동안 줄기의 윗부분은 말라 죽지만 지상으로 드러난 밑부분은 목질화되어 살아남지요.
겁 많은 노루가 어찌된 일인지 슬금슬금 다가오네요. 고개를 든 노루는 층꽃나무 사이에서 뜯은 풀을 질겅거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노루가 느긋하게 풀을 뜯는 사이 벌꼬리박각시는 잎겨드랑이마다 층을 이룬 꽃차례를 빠른 속도로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벌꼬리박각시는 얼핏 벌처럼 보이지만 나방입니다. 낮 동안 꽃을 찾아다니는데 정지비행을 하며 꽃에서 꿀을 빨아 먹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요.
나비들도 꽃으로 날아듭니다. 그 중에 큰멋쟁이나비가 유독 멋스럽게 보여 찍어봅니다.
그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보라색 꽃 사이를 거니는 노루입니다. 순한 성질을 지닌 노루가 오늘은 어쩐 일인지 경계를 늦추는군요. 혹시 자신과 비슷한 눈매를 지닌 사람에게 동질감을 느꼈던 것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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