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운 빛깔로 익어가는 열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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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9-20 11:53:21 | 조회 | 325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숲가장자리 관목과 덩굴식물들이 어우러진 사이로 동글동글 맺힌 보랏빛 열매들이 보이는군요.
개머루 열매입니다. 벌써 익기 시작했네요.
동그랗게 생긴 열매는 녹색에서 보랏빛을 거쳐 남색으로 익게 됩니다. 그 빛깔이 참 곱습니다. 하지만 막상 열매를 만져보면 딱딱합니다. 안타깝게도 식용하기에는 마땅치 않은 편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개머루는 머루와 닮았지만 먹지 못하는 머루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찌 보면 그나마 사람이 따먹지 못하니 동물들에게는 먹을거리로 남게 되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꽃은 보통 7-8월에 피는데 아직도 피어나는 꽃들이 있습니다. 그 꽃을 찾아 개미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는군요.
문득 가을 햇살 머금은 어린잎이 눈에 뜨이네요. 서늘해진 때문인지 잠시 붉은빛이 단풍빛이 아닐까하는 착각에 빠져들었지요.
그런데 으아리와 어우러진 줄기에 갈색 애벌레 한 마리가 매달린 것이 보입니다. 어찌나 잎을 갉아먹는데 열중인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더군요.
줄박각시 애벌레입니다. 보통 6-10월에 나타나는데 담쟁이덩굴, 포도, 개머루 등의 잎을 갉아먹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먹성이 좋아 잎자루만 남기고 모조리 먹어치워 버리지요. 배에는 3-5개의 눈알 무늬가 있는데 그중 1,2배마디의 눈알 무늬가 크고, 자극을 받으면 머리를 가슴 쪽으로 움츠리고 가슴을 부풀려 눈알 무늬가 잘 보이게 하는 행동으로 경계태세를 취합니다.
우습게도 애벌레가 개머루 잎을 깨끗이 갉아먹는 광경을 본 후여서인지 녹색 열매와 마주하고 있는 잎은 누가 갉아먹은 것일지 꽤나 궁금해지네요.
어찌되었든 개머루 열매가 고운빛깔로 익어가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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