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단풍나무를 타고 오르는 댕댕이덩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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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8-13 12:06:54 | 조회 | 436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단풍나무 줄기를 타고 올랐던 댕댕이덩굴 줄기가 낭창 늘어졌는데 그 끝에서 갈 길을 잃은 덩굴손이 다시 위를 향해 뱅글뱅글 줄기를 감싸며 오릅니다.
반면 단풍나무 꼭대기를 향하여 뻗은 줄기는 더 이상 갈 곳을 찾지 못해 허공을 더듬고 있더군요.
그리고 나무 중간쯤에서 잔가지를 휘감고 자라던 줄기는 길을 잃었는지 멈춰 섰는데 그 끝에 애벌레가 매달려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줄기 끝이 뭉뚝하게 잘려있네요. 애벌레가 댕댕이덩굴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은 모양입니다.
맞네요.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애벌레가 댕댕이덩굴에 매달린 이유가 있었네요. 그나저나 얼마 전 보았던 으름밤나방 애벌레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굳이 다른 점을 집어내자면 기문이 빨갛다는 것이지요. 찾아보니 ‘애으름밤나방 애벌레’입니다. 먹이식물이 다르더군요. 으름밤나방 애벌레는 으름덩굴을 먹는 반면 애으름밤나방 애벌레는 댕댕이덩굴을 먹습니다. 위협을 느끼면 몸을 접는 모양도 으름밤나방 애벌레와 닮았습니다.
참, 댕댕이덩굴 줄기에는 꽃이 피어있습니다. 원뿔모양꽃차례에 황백색으로 피어난 자그마한 꽃들이 곱기도 합니다. 저 꽃들이 지고 난 후 동그란 열매들이 매달려 10월이면 흑자색으로 익는데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마치 포도송이를 연상케 합니다.
숲을 거닐다 혹시 댕댕이덩굴과 마주치게 된다면 저 자그마한 꽃을 찬찬히 들여다보십시오. 어찌나 예쁜지. 또한 운이 좋다면 애으름밤나방 애벌레도 만날 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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