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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주머니 안에서 꿈틀꿈틀
작성일 2020-03-05 14:32:46 조회 103 회
작성자 산림휴양과 연락처 064-710-8685

 

물가 바위 곁에서 가늘고 긴 짙은 녹색 잎이 싱그럽게 뻗어 나왔더군요.

‘석창포(石菖蒲)’입니다.

바위틈에 자라는 석창포는 근경과 잎에 정유가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향을 내뿜는 방향성 식물이지요.

 

 

그나저나 오늘이 겨울잠을 자던 곤충이나 개구리 등 만물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이더군요.

싱그러운 석창포 잎이 향하는 물가에 무엇인가 꿈틀거리는 것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미 물가에는 산개구리 알덩어리들이 몽글몽글 떠있는데, 문득 바위틈에 놓여있는 제주도롱뇽 알주머니가 눈에 뜨입니다.

산개구리와 제주도롱뇽은 이미 1~2월에 산란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관찰이 쉬워졌지요.

 

 

그렇잖아도 주변을 둘러보면 제주도롱뇽 알주머니들이 어렵지 않게 보입니다.

그중에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알주머니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알주머니를 살짝 건드렸더니 길쭉한 물체들이 꿈틀거리더군요.

어느덧 알에서 유생이 되었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가미가 생겼습니다.

 

 

알주머니 안 보호막 안에서 꿈틀거리는 유생의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제주도롱뇽은 유생시기에 아가미를 가지고 있어 물속 생활을 합니다.

그렇지만 성체가 되면서 아가미가 퇴화되고 변태한 뒤 물 밖으로 나와 폐호흡을 하며 육상생활을 하게 되지요.

 

 

아, 제주도롱뇽 알주머니를 관찰하고 뒤돌아서는데 석창포 잎 사이마다 솟아나온 길쭉한 꽃차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꽃은 이삭꽃차례에서 연한 황색으로 피어나지요.

보통 6-7월에 피지만 생태숲에서는 그보다는 일찍 꽃 핀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손이 시리고 코끝이 빨개질 정도로 기온이 낮았지만 숲의 생물들은 이미 기지개를 켠지 오랩니다.

알주머니 안에서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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