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그란 열매가 잎 밑으로 대롱대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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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9-22 13:25:37 | 조회 | 178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제법 굵은 덩굴식물 줄기가 긴 빨랫줄처럼 늘어져 있더군요. 아직 숲의 지붕은 초록빛을 간직하고 있지만 듬성듬성 나뭇잎들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하늘빛이 그 틈새로 들이칩니다.
덩굴줄기가 휘청 늘어져 맞닿은 나무줄기에는 동그란 열매들이 매달려 있었지요. ‘참회나무’입니다.
참회나무는 산 중턱이나 산골짜기에 자라는 낙엽활엽관목 또는 소교목입니다. 숲 그늘에서 끝이 길쭉한 잎들이 서로 마주보고 달린 아래로 늘어진 긴 자루 끝마다 동그란 열매들이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열매는 9-10월에 검붉게 익어갑니다. 동그랗게만 보였던 녹색 열매가 붉게 익어가더니만 표면에 다섯 개의 선이 뚜렷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능선을 따라 벌어지더군요.
익어서 벌어진 열매가 고이 품고 있던 종자를 대롱대롱 매달아 놓았습니다. 종자는 주홍빛 옷으로 휩싸여 있네요. 그나저나 어떤 새가 갓 벌어진 열매의 종자를 가장 먼저 쟁취할까요? 이미 툭하고 바닥으로 떨어져버린 종자는 또 누가 먹을까요? 또한 낙엽 위로 떨어진 열매 중 과연 어느 정도나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요? 대롱대롱 껍질 끝에 매달린 종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이러저러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지난 5월 열매들이 매달린 자리에는 어여쁜 꽃들이 피어있었습니다. 잎겨드랑이에서 길게 늘어진 취산꽃차례에 피어난 앙증맞은 꽃들이 바람결 따라 흔들리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중이지요.
참, 아직 녹색 잎들이 매달려있어 겨울눈이 도드라져 보이진 않지만 조만간 붉은 단풍 이후 낙엽지면 줄기에는 뾰족하게 솟구친 겨울눈들이 주인공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쯤이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겠지요?
지금은 참회나무 잎겨드랑이 밑으로 대롱대롱 매달린 열매들이 검붉게 익어 벌어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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