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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라산 방목의 역사 <35>
작성일 2018-12-11 11:04:56 조회 671 회
작성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연락처

 

제주민의 얼-방목

 

한라산의 방목은 고려시대 이후 수백 년 동안 이뤄져 왔습니다. 그런데 1975년대 7월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는 공원구역 안에서 가축 방목을 제한합니다. 이는 가축 방목으로 희귀 식물이 훼손되고 축주들이 가축관리를 빙자해 무단출입함에 따른 것으로 방목 일체를 불허하고 위반자는 사법처리할 방침을 세운 것입니다. 1980년 7월에는 한라산 해발 1500m이상에서 방목을 철저히 단속하고 1988년에는 한라산 방목을 완전 금지합니다.

 

이후 제주 조릿대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자 2016년부터 실험적으로 말 방목에 따른 조릿대의 관리 방법 연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2018년 7월 해발 1천6백m 한라산 만세동산에서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이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와 함께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의 하나로 '말 방목'을 안내하고 있는 안내판입니다.

 

                                                      

          

그렇다면 196,70년대는 방목은 어떠했을까요? 아래 기사를 보면 백록담 앞기슭 움탕밭에서도 소떼를 볼 수 있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음은 1970년 5월9일 <제주신문> 소설가 오성찬씨가 ‘제주민의 얼-방목’ 특집기사로 쓴 글입니다. 제주 방목의 역사를 살펴보는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될듯하여 발췌 요약합니다. [편집자 주]

 

본도에 축산이 시작된 역사적 배경은 삼을나(三乙那)의 개국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을라가 비로소 오곡의 씨를 뿌리고 망아지와 송아지를 기르니 부(富)함이 날로 심하였다」한 기록이 있다.

 

삼국지 동의전에도 「마한 서쪽과 같지 않고 사람과 언어가 한(韓)과 같지 않고 가죽옷을 입으며 소와 돼지를 기른다」 했는데 마한 서쪽의 큰 섬이란 제주도임이 분명하다.

 

신당서(新唐書)에도 이와 비슷한 기록이 있고 보면 이 고장의 목축은 선사시대 전기임이 거의 확실하고 그것은 이 고장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함께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목축업이 본격화 한 것은 고려 충렬왕 3년(1277)때 원나라에서 말 1백60필과 소 나귀 낙타 등을 도입하면서 부터가 아닌가 짐작되며 1307년에는 원황제 기씨가 소와 말 나귀 양등을 가져와 수산평에 목장을 설치했다고 하니 이것이 이 고장 목장의 기점이 되었으리라 본다.

 

고려의 삼별초 난도 원의 힘을 빌어 평정했는데 원나라에서 군사의 거점으로 훌륭하다고 보아 이 섬을 점유하고 이민과 함께 목마(牧馬)에 착수하여 이후 1백년쯤 원의 식민지로서 곳곳에 방목을 한 사실도 드러난다.


                                
                                       *사진은 1970년 5월9일 <제주신문>기사

 

본토에 귀속 후 이조 5백년간은 군마공급지로 절대적 역할을 했고 공민왕 21년에는 명나라에서 마필 2천두를 요구받아 이곳 말로 충당했으며 당시의 목장 면적은 2만여 정보 마필 수는 많을 때는 수만 두에 이르렀다고 한다.

 

숙종 조에는 목사 송정규가 임금께 상계를 올려 목장에 담을 쌓고 20개소로 늘려있던 작은 목장들을 열 군데로 통합한 사실이 있으며 영조 21년 목사 윤식(尹植)이 또한 임금께 상계하여 목장에 짐을 짓고 마감(馬監) 우감(牛監) 목자를 정해 사육한 사실이 있다. 그 대표적인 목장 한군데를 들면 제주시 남서쪽 70리에 있는 목장으로 마감(馬監) 2명 군두(郡頭) 2명 목자 61명을 두었다니 그 인력 수요로 보아 능히 그 목장의 규모를 알만하다.

 

어쨌든 제주도는 한라산 중산간 지대에 5만여ha의 천연적 초지가 있어 목축이 적지를 이루고 있고 이제까지 본토에 숱한 우마를 반출 하였다. 작년 한해 본도의 소와 말의 반출 수만도 6천3백여두 역용우(役用牛)이던 것이 차츰 육우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67년부터 시작하여 행정당국이 축산제주 건설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총 3억 1백여 만원, 그 실적은 목야개량 6천여ha이라는 엄청난 것이다. 이 목초는 재래 목초의 거의 4배나 이익이 있다. 그런데 점차 섬유질 목초로 재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문제점이 따른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젯거리를 떠나서 이 고장 방목의 참 멋은 뭐니뭐니해도 가을 꼴을 베기까지 한여름 우마를 한라산 상산에 탁 놓아 내버리는 그것이라 할 것이다.

 

백록담 앞기슭 움탕밭 붉은오름 만세동산 노루오름 이 부근 천년 묵은 구상나무 숲 사이에 흰 구름 벗하여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붉고 누런 소떼들 이것은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이 고장만의 경치요 낭만이다.

 

이제 행정당국이 이끄는 목야(牧野) 개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 고장은 그야말로 사철 푸른 고장으로 변할 것인데 오늘도 이 고장 천혜의 목장엔 숱한 소떼들이 흩어져 풀을 뜯으며 제 몸과 이 고장을 살찌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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