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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라산 왕벚나무 뿌리 논쟁 <41>
작성일 2018-12-17 11:47:08 조회 1,113 회
작성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연락처

 

한라산 왕벚나무 뿌리 논쟁 

 

한라산 왕벚나무 기원을 둘러싼 논란의 뿌리는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프랑스인 에밀 타케 신부가 제주에서 자생 왕벚나무를 발견한 것입니다. 이어 1932년 일본 교토대학 고이즈미 박사도 제주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의 자생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록만 있고 실제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1962년에 마침내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가 발견 됐습니다.

 

그런데 2018년 9월, 1908년 제주 첫 자생 왕벚나무 발견 이후 110년간 이어진 일본과의 원조 논란이 의미 없는 경쟁이었다는 과학적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명지대와 가천대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세계 최초로 야생 목본 식물인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전체 유전체 해독 결과를 밝혔습니다. 제주도와 일본은 그동안 왕벚나무를 두고 서로 원조라고 주장했지만 ‘두 나무의 종(種) 자체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 처음 밝혀졌습니다.

 

한편, 정부는 1964년 제주시 봉개동에서 발견된 왕벚나무를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5월에는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쪽에서 수령 265년의 왕벚나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천연기념물 제159호의 수령 2백년을 훌쩍 넘는 역대 최고령 왕벚나무입니다.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59호 왕벚나무(사진출처: 국립수목원)

 

 이에  60년대 당시 왕벚나무 자생지 발견, 원산지 논쟁과 함께 2018년 9월 신문기사를 발췌 요약했습니다.[편집자 주]

 

다음은 1962년 4월 20일 <제주신보>기사입니다.

 

제목: 왕 벚꽃 나무 발견
부제: 일본 국화의 원산지는 한라산

                            

                                    
                                       *사진은 1962년 4월20일 <제주신보>기사

 

기사 내용
일본 국화라고 알려진 벚꽃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식물학계의 인식을 뒤집어 그 원산지는 제주도라는 새로운 사실이 국립과학관장 박만규씨를 단장으로 한 권위교수들로 구성된 본도 식물학 조사단에 의하여 밝혀짐으로써 우리나라 식물학계에 凱歌(개가)를 올렸다.

 

박 단장을 비롯한 홍대식(카톨릭 대학교수) 등 식물학 권위자와 동아일보의 윤양중 이명동기자로 구성된 본도 식물학 조사단은 지난 12일 입도하여 그 조사를 실시하던 중 서귀읍 관내 수악서남쪽 1키로 지점에서 30년생 왕 벚꽃나무 1주와 동남쪽 7백 미터 지점에서 2주 도합 3株를 발견함으로써 벚꽃나무는 그 원산지가 한라산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벚꽃나무 중에서도 그 으뜸을 차지한다는 왕 벚꽃나무인 위의 3주는 인위에 의해서 심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 생으로 자라난 것이 판명되었고 그 원산지가 한국이냐 일본이냐 또는 신종이냐 식물학자들의 논쟁점을 귀일시키는 성과를 올렸던 것이다.

 

19일 목적의 성과를 거두고 상경한 박 과학관장은 떠나기에 앞서 도지사 관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의 발견은 지금까지의 벚꽃나무가 일본이 원산이라는 일본 식물학계의 고집을 완전히 뒤집힐 수 있는 한국 식물학계의 개가라고 자랑하였는데 일제 때부터 우리나라의 식물학자들은 벚꽃나무가 한국이 원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확실한 증거가 없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이야기였다.

 

또한 동 조사단 일행은 왕 벚꽃나무의 새로운 발견을 爲始(위시)로 약용과 향료로 쓰여 지는 개피나무와 녹나무의 야생상황도 조사하였다고 말하고 박 관장은 육지에서는 생산 안 되는 이러한 나무는 조림만 잘 육성하면 본도는 이것만으로 부유해 질수 있다고 결론 하였다.

 

한편 박 관장은 한라산의 자연림을 잘 보호하면 제주도에서의 국립공원 건설도 가능하다고 언급하여 도지사에게 그 대책을 건의하기도 했다.

 

다음은 1963년 4월 18일 <제주신문>기사입니다.

 

제목: 왕 벚꽃 굳어진 본 도 원산지설
부제: 또 한 그루, 水長兀 (수장올) 부근서

                        

                                    
                                   *사진은 1963년 4월18일 <제주신문>기사

기사 내용
도내 문화재 실태 조사차 입도 중이던 문화재보호위 제3분과위원장 박만규 박사는 한라산 동쪽인 수장올(물장오리) 부근에서 또 한 곳 왕 벚꽃 자생지를 발견하였다. 이는 일본 국화인 왕 벚꽃 원산지가 본 도 임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수확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 박사는 작년에 한라산 남면 수월악 부근 7백고지에서 세 그루의 자생 왕 벚꽃 나무를 발견 그 원산지가 본 도 임을 주장한 바 있는데 그는 이로써 왕 벚꽃 본도 원산지설은 움직일 수 없는 확고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기자와 만난 박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왕 벚꽃나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것이라고 표명하면서 작년에 발견된 수월악 자생지의 보존 상황을 살피고 수장월과 대월악 중간쯤인 횡단로 서쪽 7백 고지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경위를 밝혔다.

 

이날 그는 발견된 왕 벚꽃나무가 70년생 직경 2미터16의 거목 하나와 87센티 60센티의 세 그루라고 밝히고 작년에 발견된 수월악 자생지 표고와 새로 발견된 자생지 표고가 모두 7백 미터였음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한라산 북면과 서면의 7백미 표고 일대를 찾으면 자생지가 띠처럼 한라산을 두르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해 보였다.

 

늙은 나무는 꽃이 적고 젊은 나무는 꽃이 크다는 사실도 이번에 분명히 알게 되었다는 그는 왕 벚꽃 원산지와 그 계통 문제는 세계 식물학계의 미결문제의 하나라고 말하면서 왕 벚꽃 자생목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본도 원산지설은 굳어지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날 박 박사에 의하면 세계 식물학계 왕 벚꽃 원산지 및 그 계통을 위한 논쟁내용은 다음과 같다.

 

▲1908년 4월15일 당시 남군 서귀읍 서홍리에 거주하던 「탁훼」신부가 한라산 북면 관음사 뒤 7백고지에서 자생 왕 벚꽃을 발견 이를 채집하여 불란서 독일 화란 등 구미학계에 소개 당시 독일 베를린 대학 벚나무 전문가인 「케네」박사는 왕 벚꽃 제주 원산지설을 학지에 제기하는 한편 「탁훼」 신부가 채집한 왕 벚꽃을 표본실에 보관

▲1915년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이며 수목학자인 「윌슨」 박사가 일본에 건너와서 일본 국화 왕 벚꽃의 원산지 규명을 시작 일본 내에 자생지가 없음을 확인하고 왕 벚꽃나무의 일본의 벚나무와 올 벚나무의 교배잡종설을 제기

▲1931년 4월 일본 경도제대의 전문가 「小泉」박사가 왕 벚꽃 원산지 구명을 위해 한라산을 답사 산남면 7백 고지에서 세 그루 자생목 발견

 

그 뒤 우리나라 학자들이 매년 계속 자생지를 찾아왔으나 「탁훼」와 「소천」이 발견한 곳에서도 찾지 못하고 작년에야 비로소 수월악 부근에서 발견 천연 기념물로 지정.

 

한편 일본에서는 막대한 국고를 들여 1950년부터 「윌슨」씨의 잡종설을 입증키 위해 인공잡종 교배 실험을 계속 중이며 작년에 왕 벚꽃과 비슷한 꽃을 보았다는 보고 있음.

 

*(주)위 기사는 요즈음 자주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를 쓰기도 했지만, 되도록 원문을 그대로 살렸음을 알려 드립니다.


1983년 11월 3일 <제주신문>기사입니다.

 

제목: 왕벚나무 살리기 대수술작전
                   

                                
                                  *1983년 11월 3일 <제주신문>기사
 

기사 내용
단 2그루뿐인 한라산 왕벚나무에 메스가 가해지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 해발 5백m 제1횡단도로변에 위치한 왕벚나무 자생지의 왕벚나무 2그루가 3일 외과 시술을 받기위해 나무종합병원 의료진을 맞이하였다.

 

벚나무의 원종인 이곳 왕벚나무의 외과 시술을 전담할 의료진은 나무종합병원 강전유씨 등 나무의사 3명. 2일 제주시의 요청으로 제주에 내려온 이들 의료진은 3일부터 2주일 예정으로 시술 작업에 들어갔다.

 

수령 3백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이들 왕벚나무가 대수술을 받게 된 것은 몇 년 전부터 박테리아가 나무 밑 둥지에 침입나무를 썩어 들어가게 하고 있기 때문.

 

1백미터 거리를 이웃해 서 있는 이곳 왕벚나무는 학술연구 자원으로의 가치가 높아 지난 64년 천연기념물 제1백59호로 보호되고 있는데 밑둥치 상단 부위에 뚫렸는가 하면 상피조직이 쇠퇴해 생장에 지장을 받기 시작한 것.

 

특히 높이 10m 뿌리 둘레 2.5m 가슴둘레 1m 가지가 3개로 뻗힌 서쪽에 위치한 왕벚나무의 경우 밑둥치 상단 1m 지점에 작은 공만 한 구멍이 생겼으며 동쪽에 위치한 높이 10m 가슴둘레 1.4m정도의 왕벚나무도 해충의 침입을 받아 생장촉진이 억제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나무종합병원의 의료진은 부패부위제거시술과 병행해 살균·살충방부·수지조치 및 뚫린 부위 메우기와 인공 수피를 이식 생장억제요인을 제거하게 된다. 이밖에도 이들 의료진은 2그루의 나무에 계속해 적당한 양의 영양주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져 멸종 위기에 처한 이곳 왕벚나무의 순조로운 생장을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018년 9월 13일 <제주의 소리> 기사입니다.

 

제목: 110년 원조 논란 제주vs일본 왕벚나무 알고 보니 다른 종
부제: 국립수목원 연구팀, “유전자 다른 별개의 종”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탄생 과정 [자료 국립수목원]


기사 내용
1908년 제주 첫 자생 왕벚나무 발견 이후 110년간 이어진 일본과의 원조 논란이 의미 없는 경쟁이었다는 과학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명지대와 가천대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세계 최초로 야생 목본 식물인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전체 유전체를 완전 해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게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 9월호에 실렸다. 제목은 ‘유전체로부터 확인한 야생 벚나무류의 잡종화를 통한 왕벚나무의 형성’이다.

 

연구진은 왕벚나무 전체 유전자 4만1294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왕벚나무를 모계(母系)인 올벚나무와 부계(父系)인 벚나무(또는 산벚나무) 사이에서 자란 1세대 잡종으로 판단했다.

 

원조를 주장하는 일본 왕벚나무와 비교한 결과 유전적 차이가 뚜렷했다. 일본의 경우 모계인 올벚나무와 부계인 오오시마 벚나무 사이에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잡종이었다.

 

제주도와 일본은 그동안 왕벚나무를 두고 서로 원조라고 주장했지만 두 나무의 종(種) 자체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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