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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어제와 오늘 19 – 산 따라 길 따라 (1)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한라산의 어제와 오늘 19 – 산 따라 길 따라 (1)
작성일 2020-09-25 08:49:01 조회 658 회
작성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연락처 064-710-7853

1960년대 한라산 등산로

 

한라산에는 백록담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영실, 돈내코의 5개 탐방로와 비교적 짧은 코스의 어승생악, 석굴암 탐방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한라산 산정호수인 백록담까지 탐방이 가능한 곳은 성판악과 관음사탐방로이며, 어리목과 영실탐방로는 해발 1,700m 고지에 있는 윗세오름을 거쳐 남벽분기점을 경유하여 돈내코탐방로로 이어집니다. 어승생악과 석굴암탐방로는 각각 1.3km, 1.5km로 한라산 탐방로 중 비교적 단거리 코스에 해당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평균 100만여 명의 등산객 중 42%가 성판악과 관음사탐방로를 이용하여 백록담을 찾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라산을 찾는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산정화구호 백록담을 한라산이 지닌 최고의 매력이라 여깁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현황

 

조선시대의 제주목사나 유배인들이 남긴 기행문과 일제강점기의 일본인들에 의한 등산 기록에 적혀 있는 한라산 탐방로는 지금처럼 탐방로가 정비되지 않은 데다 등산의 개념이 없던 시기여서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1948년 제주 4.3을 거치면서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풀리면서 학생, 학술조사 등 등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등산로 또는 등산안내도라는 말이 차츰차츰 생겨납니다.

 

제주삼읍도총지도 18세기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소장

붉은선 김치, 노란선 이증, 파란선 이원조, 최익현

 

등산하는 사람들(치마를 입고 화판을 짊어진 소녀 일행이 한라산을 오르고 있다. 1950년대 모습) - 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제주시, 2000년)

 

등반대열(편집자 주, 1960년대로 추정됨) - 도승격 50주년 기념 사진집 제주100년(제주도, 1996년)

 

1960년대 초반부터 도내 산악 안전대와 산악회를 중심으로 한 한라산 등산 안내가 신문에 자세히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의해 새로운 산길이 열리기도 했답니다. 당시의 등산은 ‘직업적이고 훈련이 잘된 안내자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셨던 부종휴 선생님이 이야기에도 알 수 있듯이, 1960년대는 등산로 개척의 시대라 할 수 있으며, 개척한 등산로는 대부분이 백록담 정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라산 등산로는 어떤 변화과정을 거쳤는지 먼저 1960년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관음사 팔각정(관광객들이 관음사 팔각정에서 하룻밤을 잔 다음 관광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한라산으로 향하고 있다. 1960년대 모습) - 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제주시, 2000년)

 

1962년 8월 21일 제주신문

정확하고 멋들어진 안내판

등산로 11개소에 조난 방지하려는 산악인들 활동

조난 원인 등 하기 한라산 등반에 있어 제반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벨기·하일>크럽회원 3명이 18일 내도 20일 하오 등반하였다.

8월 초 한라산에 있었던 조난소식(전남대생)을 듣고 이의 원인과 또한 우기에 있어서의 계곡 등반의 가능 여부를 조사하여 산사람들의 똑같은 희생을 막으려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밝힌 동크럽의 회원들은 조난의 원인이 지리를 모르는데 큰 원인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의 타개책으로 우선 한라산 등하산로를 따라 11개소, ⓵관음사, ⓶탐라계곡, ⓷개미등, ⓸개미목, ⓹왕관릉, ⓺백록담, ⓻산정, ⓼미악, ⓽서귀포, ⓾오백나한, ⑪남성대 등에 거리를 명시한 안내판을 세울 것인데 이러한 계획은 유한양행의 후원으로 실현된 것이라고 한다. ......후략......

 

1963년 7월 17일 제주신문

한라산 등산 안내 黃金路(황금로)는 『제3』 거의가 안내 없인 위험

......전략......

제3코오스·가장 아름다운 길

한라산 북면의 여러 등산로 가운데서 가장 보행이 편하면서도 가장 아름답고 변화 있는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골든 코오스이다. 등산口(구)에서 서쪽으로 탐라계곡 하류를 건너 방초(放草)지대와 수림지대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서씨 초기밭에서 수림지대에 접어든다. 곧장 서쪽으로 빠져 속칭 개발단도로를 따라 올라가도 되지만, 길이 험하고 등산하는 맛이 없어지기 쉬우므로 개발단도로와 능하오름 사이의 수림지대의 길이 없는 곳을 걷기 좋은 곳을 택해 올라가면 된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동쪽으로 기울어지면 서탐라계곡의 절벽에 맞부딪치게 되므로 방향을 西西南(서서남)으로 잡아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서씨 초기밭에서 2시간쯤 올라가면 아름드리 붉은 소나무군이 밀생해 있는 지대에 이르게 된다. 이 지대를 지나 천4백쯤에 이르면 구상나무군이 눈에 띄고 속칭 큰드래왙이라고 불리는 넓은 초원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상나무와 진달래, 암고란 등이 밀생해 있는 이곳을 거쳐 동남쪽으로 꺾어 올라가서 삼각봉 뒤에 자리잡고 있는 장구목을 타서 정상으로 향한다. 개미등이 지루할 수 있지만 조망이 다채로워 덜 피곤할 뿐만 아니라 메인 코오스보다 1시간쯤 거리가 가까운 코오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초심자는 반드시 안내인을 앞세워야 하며 길이 없는 곳을 따라 올라가야 된다는 것이 옥에 티이다.

이 코오스는 특히 큰드래왙에서 장구목까지의 경관이 기막히게 아름답다. 동쪽으로는 탐라계곡 하류의 절벽, 서남쪽으로는 어승생계곡 하류의 천길만길 되는 낭떠러지가 굽어다 보여 그 幽玄(유현)한 품이 사람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으며 메인 코오스를 택하는 등산자들을 울리는 개미등도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내려다보인다. 이곳을 지나 장구목에 이르면 一面(일면)에 진달래가 밀생해 있어서 5월*순경의 개화기엔 視界(시계)를 온통 차지하는 진달래꽃의 붉은 빛이 시커먼 바위 새파아란 하늘 그리고 곳곳에 새하얀 잔설에 어울려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천지를 이루기도 한다. 이 진달래밭을 지나 서쪽으로 길을 잡으면 영실 쪽에 이르게 되지만 바로 눈앞에 백록담 절벽이 높이 치솟아 있고 여러 갈래로 뻗친 바위 죽지에 저녁노을이 비추일 때쯤은 산이 지니는 아름다움에 또 한 번 넋을 잃고 만다.

......후략......

 

 

1963년 제주도지 제12호

한라산과 등산 안내 – 등산코스 개척을 중심으로 : 부종휴

.......전략.......

필자가 오랜 산의 경험을 통해 소개하고 싶고 개척해야 할 등산코스는 다음과 같다.

1. 관음사-등산구-탐라계곡-개미등-용진굴-왕관릉-정상

이 코스는 가장 잘 알려진 코스이다. 그러나 정상에서의 하능(下陵)코스로써는 가장 우수하며 시간도 가장 짧게 소요된다.

2,. 서씨초기밭(편집자 주, 초기는 표고를 뜻함)-능하오름-큰둘레밭(큰두레왓)-장구목-백록담 서측 절벽

뚜렷한 등산로는 없으나 변화가 많고 ‘큰둘레밭’의 조망, 그리고 서측의 어승생악에서 뻗은 계곡과 동측의 용진굴의 계곡을 내려다볼 수가 있고, 장구목에 이르는 곳의 백화(白樺 편집자 주, 사스래나무로 추정됨)의 축 늘어진 가지를 요리조리 이어가는 등산로는 매우 인상적이며 사철을 통해 가장 우수한 코스이다.

3. 등산구-탐라계곡-왕관릉-정상(후에 학사코스로 불림)

2와는 대조적인 코스이며 1의 개미등 코스이다. 적설기 탐라계곡을 건너가는 것과 개미목에서 용진굴을 트레파스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나 이 코스에는 그런 난관이 없다. 그리고 스키를 위해서도 좋은 코스이다.

개미등이 스키장으로 좋다고 하고 있으나 그보다 우수한 곳을 못 가본 사람들의 말이고 사실 스키장은 딴 곳에 개설되어야 한다고 본다.

4. 견월악-물장올-석파(石破, 속밭)-정상

이 코스는 횡단도로를 기점으로 하여 개척되어야 할 코스이며 속밭까지와, 속밭부터 정상까지의 몇 갈래 길을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초입을 수장올로 들어가는 것, 논고악-성널폭포를 걸쳐가는 것, 그 중간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고, 석파(石破)부터 정상까지는 속밭-돌오름-토적악-평괘-정상이 있고, 또 하나는 속밭-사라-평괘-정상이 있고, 가볍게 등산하려면 속밭-사라-정상인데, 이 루트는 사라오름 밑으로 서서히 정상 남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는 코스이다.

이중 팽괘(평괘)-정상 사이의 등산로 개척은 가장 시급한 것이며 이 등산로가 완성되면 정상에서 이 평괘까지 하강에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5. 관음사-토적악-왕관릉정상

이 코스는 여름철 코스로는 매우 좋다.

6. 생수층-어승생악-사제비동산-윗세오름-정상

이 코스는 4와 대조적이며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등산하게 되며 고원의 맛 그리고 조망이 매우 좋다.

7. 미악-남성대-방아오름-정상

1코스와 함께 가장 등산객이 많고 등산로가 뚜렷하고 안내판이 서 있는 코스이기는 하나 하강에는 역시 지루하다. 차라리 남측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잡는 것이 좋다.

8. 서홍리-치악-윗세오름-정상

필자의 의견으로는 전기 7코스와 대차하고 싶은 우수한 코스이다.

9. 하원-영실-윗세오름-정상

이 코스는 영실을 걸치는 등산객이 가장 많은 코스이다.

10. 원(편집자 주, 지금의 평화로 원동으로 추정됨)-한대악-삼형제봉-이스렁-영실-정상

이 코스는 그리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종주코스로는 가장 우수하다고 본다. 겨울철의 극지법등산도 한대악에서 정상-사라-성판악-수장올을 걸치는 전 코스에서 트레이닝을 한다면 매우 효과가 크다고 본다.

 

 

1966년 5월 19일 제주신문

등반코스 10킬로 안으로 단축

성판악 거쳐 차도 왕복

한라산 제2등산로 측량 끝나 새달초 착공

한라산 등반 코스를 10k 안으로 단축시키는 새로운 도로 개설공사가 새달 초부터 시작된다. 횡단도로 7백50고지에서 성판악 북측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이 길은 총연장 9.8k-. 도는 넓이 10미터로 차량도 오르내릴 수 있도록 뽑으려고 지난해부터 수차의 현지답사를 했으며 지난 4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에 측량을 마쳤다.

이 결과 여태껏 13k 남짓이라고 알려져 있던 이 도로의 실지 거리가 9.8k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는 새달 초부터 자조근로사업으로 2백93톤의 노임곡과 인력을 투입 11월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인데 현재 거의 길이 없는 위에 임목 벌채 면적도 13.4헥터(9천여본)나 되어 상당히 난공사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동도로에는 교통부에서 전 방향표지등을 위해 성판악까지 개설할 예정인 3.5k까지 포함되어 있는바 만일 교통부 공사가 빨리 시행하게 되면 도가 개설할 도로 연장은 6k로 줄어들게 된다.

 

 

 

1968년 10월 25일 제주신문

한라산 등산에 새 코오스

한라산에 새로운 등반코오스가 만들어지고 있어 등산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한라산엔 7개의 등산코오스가 있으며 그중 ‘탐라계곡-용진각-왕관능-정상’의 메인코오스와 ‘횡단로-성판악-정상’의 성판악코오스가 상행(上行), 그리고 ‘정상-남성대-서귀포’코오스가 하강(下降)코오스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한라산우회(회장 부종휴)에서는 이밖에 4개의 새로운 코오스를 개발, 24일부터 27일까지 걸쳐 가안내판을 설치 중에 있다.

새로 개발될 코오스는 경승지가 많고 물이나 굴이 있어 캠핑에 편리할뿐더러 기존 코오스보다 2·3시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데서 앞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우회에서 이미 현지답사를 끝낸 새로운 코오스는 다음과 같다.

⓵ 물장올-속밭-토적악-가메밭-왕관능-정상 ⓶ 토적악-통괘-성판악-정상(전기 2개 코오스는 물과 굴이 있는 캠프사이드가 많을뿐더러 수장올 등 유수의 명승지를 구경할 수 있다.) ⓷ 제2횡단도로-어승생-어리목-장구목-정상(이 코오스는 제2횡단도로를 이용 1천1백20m까지 차편을 이용하므로 불과 2·3시간의 보행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으며 전 코오스가 물줄기를 따르게 되어 있는 독특한 코오스이다.) ⓸ 정상-평괘-돈냇코-횡단로 법호촌(기존 하강코오스인 남성대코오스는 단조롭고 지루하여 길을 잃기 쉬운데 이 코오스는 돈냇코 등 경승을 살피고 2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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