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산의 어제와 오늘 2 - 관음사(觀音寺)와 4·3유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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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2-19 10:47:25 | 조회 | 1,332 회 |
작성자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 연락처 | |
제주4·3사건은 사건의 범위가 제주도 전 지역에 걸쳐 일어났고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때문에 그 피해는 섬 곳곳에서 발생했고, 이중 한라산은 거의 모든 곳이 4·3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 죽었을지 모를 수많은 무장대의 뼈가 묻힌 곳도 한라산 자락이고, 고단한 피난 생활 속에 기아로 죽어간 노인들과 아이들도 한라산을 벗 삼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라산 주변은 이렇듯 무장대의 활동 근거지와 그들이 훈련했음직한 곳, 중산간 초토화 작전 및 토벌대의 무자비한 횡포를 피해 입산했던 주민들의 피신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경의 진압작전에 따라 설치됐던 경찰이나 군의 주둔소도 한라산 자락에 남아 있습니다.
1949년 3월부터 잔여무장대 토벌을 위한 2연대의 작전이 강화되면서 2연대 병력이 관음사 인근에 주둔했습니다. 2연대는 제주도의 곳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토벌의 근거지로 삼았는데, 이곳 관음사 주둔지 외에도 서귀포 수악교 인근에 1대대를, 교래리와 산굼부리 사이에 3대대를 배치하여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곳 관음사 일대는 4·3발발 당시부터 무장대의 주요 길목이었고, 한 때 무장대의 본거지가 되었던 어승생 진지와 가까운 작전상 주요 지역이었기 때문에 토벌대가 이곳에 주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관음사 경내 5만여 평의 숲 속에는 중대와 소대급 숙영지 27곳이 당시의 흔적을 간직한 채 남아 있습니다. 규모가 큰 중대급 숙영지는 가로 세로 25m 규모이고 그보다 작은 소대급 숙영지도 있으며, 3~4명이 잠복할 수 있는 초소도 여러 군데 남아 있습니다. 관음사 뒷산인 아미봉(해발 650m) 정상에도 숙영지와 초소가 비교적 훼손이 안 된 상태로 남아 있지만, 관음사 입구의 초소는 관음사 기반 정리를 하면서 일부 훼손된 것을 복원한 것입니다.
※ 참고문헌 제주도・제주4·3연구소, 『제주4·3유적Ⅰ』, 2003 제주도・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한라산 총서Ⅲ 한라산의 역사・유적』,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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