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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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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설문대할망인가? 제주돌문화공원이 핵심주제로 삼는 이유 제주돌문화공원 총괄기획단장

1.먼먼 옛날,
밑도 끝도 없는 짙은 어둠속에
커다란 불기둥들이 사 방팔방에서 하늘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하늘로 솟은 수많은 불덩어리들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면서
태양과 달과 별이 되고 아래로 떨어져 내린 불덩어리들은
땅과 바다가 되었습니다.

이승과 저승이 갈라지던 어느 날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망망대해 속에서 거대한 여인이 떠올라
하늘을 향해 우뚝 섰습니다.

여인은 젖은 치마폭 가득가득 화산재와 돌덩이들을 담아
바다 가운데로 옮겨 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가 떠오르고, 해가 지고
밤낮이 바뀌는 동안
마침내 섬이 만들어지고
은하수에 가닿는 한라산도 생겨났습니다.

2. 그러나
봉우리가 하늘에 닿는 것이 마음에 걸린 여인은
그 꼭대기를 꺾어 내던졌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안덕면 사계리에 떨어져 산방산이 되었습니다.

3. 그때 치마폭이 헤진 틈으로 흘러내린 흙들이 여기저기에 쌓여 360여개의 오름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처럼 설문대할망은 한라산, 산방산 등
아름다운 산과 오름들을 빚어낸 돌의 거장(巨匠) 이십니다.
제주의 돌 하나하나가
곧 설문대할망의 분신이라고 할 것입니다.

4. 그때 사람들은 어둠을 밝히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칠흑처럼 어두워
섬사람들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섬사람들을 위하여 여인은 성산일출봉
암벽에 있는 등경돌에 밤마다 불을 밝혀 주었습니다.
그 불은 고깃배들의 바닷길도 인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제주섬을 만들고
처음으로 등경돌에 불을 밝혀 준 그 여인을
제주사람들은 설문대할망이라고 불렀습니다.

5. 설문대할망은 얼마나 키가 컸던지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워
두 다리는 관탈섬에 걸쳐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관탈섬까지의 거리는 49,000m라고 합니다.
그렇게 셈해 보면
설문대할망은 한라산 높이의 25배나 되는 크기입니다.
할망의 키를 그 높이로 키울 수 있었던 제주사람들의
상상력과 스케일 또한 놀랍기만 합니다.

6. 설문대할망이 백록담에 걸터 앉아
왼발은 관탈섬에, 오른발은 지귀도에 걸치고

7. 일출봉 분화구를 돌구덕 삼아 빨랫감을 담고는
우도를 돌빨래판 삼아 빨래를 했다고도 합니다.

8. 설문대할망은 명주 100동으로 속옷을 하나 만들어 주면
제주에서 육지까지 돌다리를 놓아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한 동은 100필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제주사람들은 모두 힘을 다하여 명주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99동밖에 모으질 못했습니다.
할망의 속옷은 미완성이 되어버렸고 돌다리를 놓는 일도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때 육지와 다리를 놓던 흔적이
조천읍 신촌리 앞바다에 남아 있는데,
육지를 향해 흘러 뻗어나간 엉장매코지가 바로 그곳입니다.

9. 이런 상상도 해 봅니다.
만일 그때 명주 한 동을 채워서 육지와 다리가 놓였다면,
지금 제주도는 어떤 모습이 됐을까.

현재 진행 중인 난개발 속도로 보아
제주는 아주 망가져 버렸을지 모릅니다.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모자란 명주 한 동에 숨어 있는 혜안(慧眼)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설문대할망은 자신의 키가 얼마나 큰가를 실험해 보기 위해
깊다고 소문난 샘에 발을 들여놓아 봅니다.

처음 시도한 곳은 제주시 용담동의 용연이었습니다.
용연의 물은 설문대할망의 발등을 겨우 적셨을 뿐입니다.

10. 다시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홍리물이 깊다는 말을 듣고
들어서 보니 무릎까지 닿았습니다.

11. 마지막으로,
설문대할망은 끝이 없다는 한라산 물장오리의 깊이를
재어 보기로 합니다.
그랬더니 그 큰 몸이 차츰차츰 물속에 빠져들더니
이윽고 아주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물장오리가 밑이 터져 한없이 깊은 물임을 미처 몰랐던 것입니다.

설문대할망은 한번 물위에 솟아올랐다가
자신이 만든 물장오리 속으로 영영 사라져 버립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그리고 죽음은 ‘새로운 삶의 통로’라고들 합니다.
설문대할망은 ‘새로운 삶의 통로’를 지나면서
육신의 옷을 벗고

새로운 영체(靈體)로 갈아입고서
지금도 제주도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설문대할망 이야기는 이렇듯‘생사일여(生死一如)’라는 사상으로
세상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12. 먼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이야기를 읽어보겠습니다.

한라산 서남쪽 산 중턱에 ‘영실(靈室)’이라는 명승지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암절벽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들을 가리켜 오백나한(五百羅漢) 또는 오백장군(五百將軍)이라 부릅니다.
이곳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옵니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형제를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독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오백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디어 죽 솥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들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돌아오자마자
죽을 퍼먹기 시작했습니다.
죽 맛이 여느 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온 맨 막내 동생이 죽을 먹으려고 솥을 젓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됩니다.

막내는 어머니가 희생된 죽을 먹어치운 형들과는 더 이상 못살겠다며, 어머니를 애타게 외쳐 부르며, 한경면 고산리 차귀섬으로 달려가서 바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을 본 형들도 늘어서서 날이면 날마다 어머니를 부르며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이것이 오백장군이야기 입니다.

한라산 영실에서 전해 내려오는「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이야기는
그 행간, 행간에 흐르는 눈물과 비통한 곡(哭)소리가 지금도 천둥치듯 영실계곡을 뒤흔드는 것 같아 듣는 이를 숙연케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바다 보다 깊고, 산 보다 높다고 합니다.
오랜 가뭄에 먹을 양식이 없어 죽어가는 자식들을 위해
스스로 양식이 된 설문대할망!

설문대할망은 산 보다 더 높고 더 장엄한
모성애를 상징할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들들의 이야기가 뒤따릅니다.

막내아들은 형들과 함께 못 살겠다며
고산 앞바다 차귀섬으로 달려가서 바위가 되어버립니다.

나머지 499명의 아들들도 피눈물로
대성통곡을 하다가
오백장군이 되어 제주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숭고한 다짐인 것입니다.

어머니는 스스로 자식들에게 먹일 양식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먹은 아들들의 살과 피가 됩니다. 그렇다면

오백장군의 바위들은 설문대할망의 화신(化身)이기도 할 것입니다.

한라산 영실 분화구의 바위가 되어버린 어머니와 자식들의
사랑 이야기는 동서고금 들은 바 없는 모자(母子)전설의 정화(精華)
입니다.

13. 5월이 오면, 한라산에는 오백 명 아들들의 피눈물에 붉게
물들여진 철죽꽃들이 만발합니다.
철쭉꽃이라고 해서 다 같은 꽃이 아닙니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가 깃든
한라산 영실(靈室)의 꽃들이야말로 제주사람의
마음에 영원히 피어 지지 않는‘신화(神花)’라고 할 것입니다.

이상의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이야기는,
한라산 영실에서 발원하여 시간의 계곡들 따라 흐르며
땅속으로 깊이 스며들었다가
다시 솟아오르는 해변의 용천수처럼,
서정적 이야기에서 영웅적 이야기로 모습을 바꿔가며
우리의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샘으로 솟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죽음을 건너 우주적 모성으로 화신(化身)한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현대는 제대로 전해 줄 의무가 있고,
후대는 온전히 전해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깃든 향토적 아름다움과
보편적 가르침을 더불어 맛보고 나누는 가운데,
우리와 우리의 후손 사이에 시간을 뛰어넘는
교통과 친교가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4. 이것이,
제주돌문화공원이 ‘돌의 거장’이신
설문대할망을 핵심주제로 선양하는 이유이고,
2007년부터 매해 5월을
설문대할망의 달로 정하여
제주돌문화공원이 설문대할망제를 지내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설문대할망 신화지 분포도
한라산/백록담

1.한라산/백록담

산방산

2.산방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오름

3.오름 (제주전역의 360여 개의 오름)

등경돌

4.등경돌 (성산읍 성산리)

관탈섬

5.관탈섬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지귀도

6.지귀도 (남원읍 위미리)

성산일출봉

7.성산일출봉

우도

7-1.우도

엉장매코지

8.엉장매코지 (조천리와 신촌리 사이)

용연

9.용연 (제주시 용담동)

홍리물

10.홍리물 (서귀포시 동홍동)

물장오리

11.물장오리 (한라산 해발 930m)

영실기암(오백장군)

12.영실기암 (오백장군)

차귀도 장군바위

12-1. 차귀도 장군바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철쭉꽃군락지

13.철쭉꽃군락지 (한라산)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제

14.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제

모자상

‘설문대할망의 달’지정 배경

제주돌문화공원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설문대할망 신화를
핵심주제로 삼아 조성되었습니다.

신화는 한라산을
설문대할망이 만들었다고 전합니다.
오늘의 언어로 풀어 이야기하자면,
설문대할망이야말로 돌을 이용해 제주섬이라는 걸작을 빚은
위대한 예술가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주돌문화공원이
설문대할망을 각별히 기리는 첫째 인연입니다.

둘째 인연은,
설문대할망에 관한 또 다른 계통의 설화에 기인합니다.
이 설화에 의하면,
설문대할망이 몸소 죽이 되어
굶주린 자식들을 먹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죽을 먹고 아사(餓死)를 면한 오백 명의 자식들은
그런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피눈물 흘리다가 돌이 됩니다.
한라산 영실의 오백장군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한편 감수성이 풍부한 제주도민들은
매년 5월 한라산에 붉게 피어나는 철쭉이 그때 오백장군이
흘린 피눈물이라고 이야기들 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리고 무릇 가정은 모성(母性)의 바탕 위에 태어나고 자랍니다.
인성(人性)이 메말라 황무지로 변해가는 지구촌을 되살리는
길도 인류나무의 근간을 이루는 모성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몸을 자식들의 식량으로 내준
모성애의 화신인 설문대할망의 존재는 이로써
제주의 옛 이야기를 넘어
인류적 구원의 테마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상, 제주돌문화공원이
철쭉의 계절 5월을 정하여 ‘설문대할망의 달’을 지내는
의미와 내력을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5월의 중심인 15일에는 본행사를 마련하여 2007년부터
매년 자체행사로 설문대할망제를 공식적으로 개최해왔습니다.
올해로 9주년이 됩니다.

제주돌문화공원 민·관합동추진기획단

담당부서
돌문화공원관리소   공원운영과
담당자
김태준
연락처
064-710-7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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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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