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고삼 꽃봉오리 끝에 앉은 나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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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7-08 13:21:56 | 조회 | 1,012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요즘 숲길을 걷다보면 고삼 꽃이 핀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고삼은 강가나 산비탈, 메마른 모래 자갈땅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높이 80-100cm로 자라고, 잎은 서로 어긋나기를 하는데 긴 엽병에 15-40개의 작은 잎들이 모인 홀수깃모양겹잎입니다.
꽃은 6-8월에 연황색으로 피어납니다.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지요.
아, 꽃봉오리 위에 작은 나비 하나가 앉아 찢긴 날개를 부비고 있습니다. 푸른부전나비 암컷이지요. 얼핏 보아 날개 윗면의 가장자리에 흑갈색이 감돕니다. 그런데 왜 나비의 이름에는 푸르다는 단어가 들어간 것일까요? 아무래도 날개에 푸른빛이 강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겠지요? 그렇잖아도 수컷의 날개 윗면은 전체적으로 청람색을 띱니다. 암컷 또한 청람색을 띠지만 앞날개와 뒷날개 외연부에 흑갈색 테가 넓게 퍼져있지요.
재미있게도 나비가 앉아있던 주변 꽃차례의 꽃봉오리 위에 동그란 물체 하나가 눈에 뜨입니다. 알입니다. 필시 꽃차례 끝부분에 앉았던 나비가 남긴 흔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알은 다른 꽃봉오리에도 붙어 있더군요. 푸른부전나비는 한 해에 3-5회 나타나는데, 3월 중순에서 10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이 싸리, 고삼, 칡, 아까시나무 등의 콩과(Leguminosae)식물입니다. 그래서 고삼 꽃봉오리 근처에서 알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참, 수컷은 산길이나 빈터의 습지에 잘 모이는데, 동물의 배설물에 앉기도 합니다. 최근 길가에 떨어진 새똥 위에 내려앉은 수컷도 만났었지요.
비탈도 아닌데 비스듬히 자라는 고삼 하나가 괜스레 눈에 들어오는군요. 저 식물의 꽃봉오리에도 나비 알이 붙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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