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눈부시게 반짝이는 후박나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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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7-30 14:56:07 | 조회 | 1,712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강렬하게 내리쬐는 볕 때문일까요? 빛은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두터운 잎을 관통하고 둥근 열매에 반사되어 나무를 반짝이게 만듭니다.
그런 후박나무를 빠른 속도로 휘휘 맴도는 나비가 보입니다. ‘청띠제비나비’들이 후박나무 곳곳을 누비고 다닙니다.
문득 나비가 스쳐 지나는 가지를 살피다 보니 검은 자주빛깔로 익어가는 열매들이드문드문 매달려 있더군요. 그런데 붉은 열매자루 끝부분이 비어있는 것이 많습니다. 나무 밑 바닥을 내려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요. 흑자색으로 익어 떨어진 열매들이 바닥을 뒹굴고 있거든요. 그 중에는 껍질이 벗겨져 메추리알처럼 생긴 종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뭇가지에선 직박구리들이 열매를 따먹느라 시끄럽고 바닥에서는 개미들이 열매주변을 맴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문득 누군가에게 갉아 먹힌 흔적이 뚜렷한 나뭇잎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차! 좀 전에 청띠제비나비들이 후박나무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고 했었지요. 청띠제비나비는 녹나무과(Lauraceae)식물인 녹나무와 후박나무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들은 식물의 잎을 먹으면서 자랍니다. 요즘 후박나무 주변에서는 청띠제비나비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은 흔적은 있는데 후박나무에서 애벌레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운이 좋았는지 근처에 자라는 어린 녹나무에서 애벌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직 붉은빛이 감도는 녹나무 잎에 진주처럼 생긴 알들이 달라붙어있습니다. 청띠제비나비의 알입니다.
그리고 다른 가지에서 2령에서 3령 쯤 되어 보이는 애벌레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애벌레들은 잎 뒷면이나 살짝 오므라든 잎 사이에 매달려 쉬고 있더군요. 참 귀엽기도 합니다. 1령 애벌레는 진한 밤색을 띠지만 중령애벌레가 되면서 옅은 풀색으로 변하고 종령애벌레가 되면 짙은 풀색을 띠게 됩니다.
볕이 뜨겁게 내리쬘수록 붉은빛을 띠었던 녹나무 새잎이 빠른 속도로 녹색으로 변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무 그늘이 생기고 뜨거운 볕이 비껴가면 잎 뒷면에 매달렸던 애벌레들이 여린 잎을 찾아 빠르게 움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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