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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녀 노젖는 소리
작성자 관리자 조회 1,086 회

- 제주도의 어업과 관련하여 가창되는 민요는 해녀 노젖는 소리 , 멸치 후리는 소리 때배젖는 소리, 자리잡는 소리, 갈치낚는 소리, 선유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민요는 바로 해녀 노젖는 소리이다.
 이 민요는 제주도 해녀들이 바다로 물질작업을 나갈 때 배를 저어가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해녀들이 바다로 나갈 때 노젖는 일은 해녀들 자신이 주로 부르지만 남자인 어부들도 함께부르는 민요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자인 어부가 선소리를 하고 여자인 해녀들이 뒷소리를 받거나 모방하는 형태로 가창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민요를 무조건 제주도의 여성요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이다. 해녀들이 노를 젓고 바다로 나가는 일은 여성들로서는 매우 힘든 노동이다. 힘들게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서는 소위 물질을 하고, 다시 노를저어 배를 타고 나간다. 이 때 소리를 잘할뿐만 아니라 힘도 좋고 해녀작업도 잘하는 소위 상군 중에서 노 젖는 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 노는 대개 혼자서 젓는다기 보다 두사람이 마주서서 젓는 경우가 많으며 나머지 해녀들은 배위에 모여앉아 장단을 맞추면서 뒷소리를 부른다. 노를젓는 동작은 매우 규칙적이면서 강약의 대비가 분명함.  이러한 성격은 바로  이 민요의 拍節的(박절적) 規則性(규칙성)과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다. 해녀들은 해녀작업에 사용할 태왁, 망사리, 빗창등을 가지고 배에오르느데, 이때 태왁이나 빗창따위를 장단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바다와 제주사람들의 삶은 연결되어있다. 그중에서도 해녀작업은 해변을 접한 제주도전역에서 여성들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있다. 따라서 이 민요는 해변가를 중심으로 하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가장 넓은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민요라고 할수있다.이 지구상에 해녀가 있는곳은 한국과 일본뿐이라고한다. 그중 한국해녀의 대부분은 제주도해녀이며, 사실상 제주도가 해녀들의 발상지로 알려지고 있다. 본래 해녀라는 말은 좀녀, 좀수등으로 불렀었다.따라서 이 민요를 좀녀소리 또는 좀수소리라고하는데 제주도 해녀들은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만 해녀작업을 한것이 아니라 한본토로 나가서 몇달씩살며 작업하는 경우도있고, 심지어 일본 대마도나 동경, 중국의 청도 또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까지 가서 해녀작업을 하기도 했다.

- 해녀들의 물질작업과 이 민요는 직접적인 관련이없다. 해녀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서 전복,소라등의 채취작업을 했는데 한차례 깊이 바닷속으로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한후 물위로 나와서는 해산물을 망사리에 넣고나서 태왁을 잡고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반복하게된다.이러한 물질작업의 상황과 해녀들의 삶의배경은 이 민요의 여러가지 특성을 파악하는데 또 다른 단서들을 제공해준다. 해녀노젓는소리의 辭說內容(사설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녀작업의 과정과 해녀들의 삶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이 민요에 나타나는 사설의 상당량이 해녀노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작업상황의 고됨을 달래기 위함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 민요의 내용중 또 다른 내용을 들자면 그것은 해녀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되는 내용들이다. 이 내용들은 주로 시집살이와 삶의 어려운 고초를 표현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워낙 가나하게 살았고 그 과정에서 며느리의 심적,육체적 고초들이 심했을것 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는데 이러한 고통을 노젓는 동작에 얹어 노래로 표현함으로써 자신들의 한을 달래고 있는것이다.이 민요의 사설내용은 상당히 고정적이다. 사설이 고정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이 민요가 제주도 여성 특히 해녀들사이에 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하는것을 뜻한다. 오늘날까지도 이민요의 사설을 많은 여성들이 기억하고 있는것도 그만큼 공감대가 컸기때문일 것이다.
이 민요의 내용중 시집살이와 관련된 사설은 다른 민요에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맷돌소리나 방아소리등에서 시집살이와 관련된 사설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민요가락이나 노동상황이 유사해서 전이된 것이 아니라 가창자가 동일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생긴 전이현상이라 하겠다.

- 후렴句(후렴귀) 및 어음으로는 '이어도 하라' '이어도 산' '이어 싸' '이여싸나'   어기여차 휫' '어기 여라','어기 여' 등의 말이 사용되고 있다. 이 말들은 노를 젓는데 힘을 내기 위하여 내지르는 무의미적 어휘들이다. 이 민요의 가창형식은 복잡하다.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고 여러사람이 후렴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두사람이 교대로 선소리를 交唱 (교창) 또는 模倣唱 (모방창)으로 엮어나가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이 그 중간 중간에 '이어싸' 등의 후렴을 받는 식의 가창형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 민요는 6마디에서 14마디정도의 선율이 한계의 프레이즈를 이루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창형태가 복잡하기때문에 선소리에서 나타나는 프레이즈의 마디수가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반드시 두마디를 짝으로 부른다고 하는것 만큼은 분명하다. 따라서 얼마만큼의 길이를 한 개의 프레이즈로 할 것인가 하는것은 선소리를 하는 사람이 어느 시점에서 처음에 시작한 가락으로 되돌아 가느냐 하는 것에 달려있다. 즉 이 민요의 첫 두마디 또는 4마디의 높은 음에서 출발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지는 선율은 낮은 형태의 가락이 일정하게 반복된다. 이 반복을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프레이즈의 길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민요의 전개 방식은 동일악구(同一樂句)의 반복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노를 젓는 노동의 율동성 때문에 선율 앞부분의 리듬, 강세, 음고가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

- 박자는 규칙적인 6/8 박자이며, 리듬은 31분할, 단장등의 형태가 눈에 띠게 많이   나타난다. 복잡한 리듬꼴은 거의 없고 단순하면서 역동적인 리듬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 민요의 강세는 박절적 강세와 함께 노를저을때 즉흥적으로 발산되는 힘이 첫박이나 둘째박에서 강력하게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러한 강세표출은 불규칙적이다. 또한 이 민요에는 두마디씩 단위가 되어 그 후미에 '잇','어'등의 말이 불확정 음고로 힘차게 표현되기도 하며 가락없이 '찰찰' '차라치','씨어라 배겨라', '쿵쿵 찌어라' 등의 노젓는데 힘을 내라는 말을 여러사람이 외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소리들은 제각기 박자적 강세와는 별도로 아주강한 소리로 연주된다. 한편 이 민요의 속도는 보통 빠르기에서부터 아주 빠른 속도까지 자유롭게 연결된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노를젓다가 노래의 흥이나면 그 빠르기가 점점 빨라지기도 하고 힘이 들면 다시 느려지기도 하는등 그 속도는 노동상황에 거의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 해녀 노젓는 소리의 旋律線(선율선)도 下行曲線(하행곡선)을 이룬다. 프레이즈의 후반부는 사실상 같은 가락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낮은 음이 나타나고있다. 따라서 처음에 높은소리로 강력하게 가창하다가 후반부로 가서는 차분하게 낮은음을 연주하면서 다소 여유를 가진 다음 다시 처음의 높은 소리로 돌아가고 있다. 노동의 성격이 강력한 신체적동작을 수반하기때문에 이 민요의 감성적 여흥(餘興)의 폭도 비교적 큰편이다. 따라서 이 민요의 음택은 비교적 넓다. 대체로 10도를 이루지만 그 이상의 음정도 나타난다.   또한 특징적인 도약 진행들이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것이 이 민요의 한 특징이며, 종지꼴이 일반적으로 4도 상행하는 형태로 되어있는 것도 감정적인 흥이 높은 민요라는 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 특징이다. 선율의 장식정도는 많지 않으며, 각 프레이즈의 앞부분이 조금씩 바뀐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매우 고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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