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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풍물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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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대소리
작성자 관리자 조회 1,220 회

- 제주도에서의 김매기(검질매는 일)는 밭에서 김매는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김매는 작업은 조, 콩, 고구마등 여름농사와 관련하여 김을 매는 경우와 보리 등의 겨울 농사와 관련하여 김을 매는 경우로 나눌수 있는 데 특히 여름작물의 김매는 일은 상당히 고역이다. 한 여름철 뙤약볕에서 김을 맨다는 것은 비록 일시에 큰 힘을 요하는 작업은 아니라 할지라도 김매는 사람의 진을 때어 놓을 만큼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김매는 작업은 여성들이 주로 하였다. 일반적으로 제주도특유의 노동복인 갈옷을 입고 밀짚모자 (패랭이)나 수건등으로  태양을 가리고 김을 매었다.  김을 맬 때 사용한 도구는 골갱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호미이다.(제주도에서의 호미는 낫을 의미한다. 따라서 용어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골갱이를 잡으면 저절로 사대소리가 나올만큼 이 민요는 제주도 여성들에게 친숙한 민요이다. 물론 김매는 작업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개별 작업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대개 10여명씩 횡대로 줄을지어 김을 매었다고  한다. 이작업은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불검질 두불검질하는 식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한사람이 한아랑씩 맡아 김을 매는 것이 보통인데 한쪽 이랑 끝에서 맞은 편에 이르기까지 김을 매어 나가는 것이 이 노동의 한 단락이다. 이 과정이 끝나야 비로서 숨을 돌릴수 있었고 그런 연후에 다시 반대쪽 이랑끝에서 출발한 쪽을 향하여 김을 매었다. 다행히 밭이랑이 짧아서 한번 김매는 단락이 짧을 때는 쉴수 있는 시간이 그 만큼 자주 돌아오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지만, 이랑이 길어 그렇지 않을때는 힘이 들고 상당히 지루했다고 한다.
김을 매면서 부르는 민요가 다양한 이유도 기매는 과정이 이처럼 길었기 때문이다. 즉 김을 처음 매기시작할 때 부르는 노래와 중간이후에서 부르는 노래 그리고 한이랑이 끝났을때 부르는 노래등 서로다른 가락이 이 노동에 수반되고있다. 대개는 처음에 긴 사대소리(느린가락)로 시작한다. 그후 이랑의 중간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점차 자진 사대소리(빠른가락)로 옮겨지면서 일의 지루함을 달래고 힘을 북돋게 된다. 마침내 한 이랑이 끝나면 조금쉬면서 소위아외기 소리를 부르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아외기 소리를 부르는 지역도 있고,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진사대소리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제주도 전 지역에 걸쳐 폭넓게 있어 온 노동이기 때문에, 지역에따라 노래부르는 방법이 다르거나 가락이 아예 다른 경우도 있다. 성읍지역에서는 진사대소리 대신 검질매는 홍애기 소리를 불렀고 남원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는 상사소리나 더럼소리를 부르기도 했다. 이 민요를 검질매는 소리 김매는소리 등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사대소리 사데소리 등으로 부르기도한다.'김'을 제주도 방언으로 '검질'이라고 하기때문에 검질매는 소리라고 하는 말은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대소리 또는 사데소리 사듸소리 따위의 명칭은 특정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 제주도에 전해지고 있는 많은 노동요중에는 특정의 명칭을 갖고있는 것들이있다.  사대소리라든가 아외기소리, 홍애기소리, 서우제소리등이 그것인데 이러한 명칭의 의미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나 사대소리의 의미는 어느 정도 해석이가능하다. 한본토의 농업관련 노동요에는 '상사뒤야''상사로다''사뒤로다' '사데로'등의 후렴구가 많이나타난다. 이러한 말들과 제주도의 사대소리를 연결시켜볼 필요가 있다. '상사뒤''상시' '사데' 따위의 말들은 대개 여러 사람이 일렬횡대로 늘어서서 노동을하는 경우에 사용되고 있다. 즉 모심기나 김매기등에서 주로 사용되고있는데 이러한 노동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 말이 성대가 즉 일렬횡대로 늘어서서 일을 해 나간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수있다. 따라서 제주도의 사대 (事隊)도 본래는 성사대 (成事隊)라는 의미로 쓰이던 것이 점차 사대(事隊)로 축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이 민요는 제주도 여성들의 생활감정을 밀도 높게 표현해 주고있는 민요로써 해녀 노젓는 소리 방아소리 맷돌소리 등과 더불어 제주도 여성들 사이에 감성적 공감대가 가장 널리 퍼진 민요이다.  따라서 제주도 여성들의 감정해소의 기능과 제주도 여성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동류의식 강화의 기능을 강하게 해주고 있는 민요라 하겠다.

- 사대소리의 해설내용은 은 크게 두 갈래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김매는 작업에 대한 내용이고, 둘째는 개인의 생활상을 노래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대소리의 사설은 주정적이다 제주도 여성들사이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즉흥적인 사실은 탈락하고 점점 해설내용이 고정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내용들은 고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선소리를 부르는 사람감정에 따라 즉흥적인 내용들도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민요 특히 여성들의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는 민요들인 맷돌소리나 방아소리 해녀노젓는소리등의 사실이 전이되어 교차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김매기를 시작할 때는 대체로 김매는 작업과 관련된 사실이 많고 밭이랑 중간에 이르면 점차 시집살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고있으며, 끝에 가서는 다시 흥겨운 사실이 나타나면서 한이랑의 김매는 것을 매듭짓는 경우가 많다. 후렴의 의미는 이미 살펴본 바대로 '어화디야' '여긴여랑' 등의 감탄사적인 무의미 음절과 사대로다'라고 하는 유의미 음절이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다.

- 이 민요의 가창형식은 대체로 한사람이 선소리를 하고 여러 사람이 후렴을 받는 선후창형식이다. 선소리는 김을 매는 사람 중에서 목청이 좋고 사설을 잘 매기는 사람이라 하며 선소리꾼이 얼마나 소리를 구성지게 하느냐에 따라 노동의 진척 상황이 달라지기도 한다. 선소리를 하는 사람은 단순히 선소리를 매기는 역할만이 아니라 노동의 효과와 김매는 작업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의 감성적 교류나 감성적인 해소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밭주인은 미리 선소리꾼을 생각해 두기도 하고 선소리꾼의 흥을 돋우기 위하여 여러가지로 애섰다고 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가창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두세사람이 교대로 선소리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후렴을 받는 형태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경우에는 선소리의 사설 연결이 제각각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손발을 잘 맞추어 본 사람들인 경우에는 사설을 서로 이어서 마치 한사람이 선소리를 엮듯이 가창하는 경우도 있다. 후렴은 여러 사람들이 받지만, 대체로 그 가락은 일정하다. 가락의 고정도가 그 만큼 높은 민요이다. 이 민요는 일종의 한배형식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즉<진-자진 >의 두 가락이 하나로 묶어 연행되는 민요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토속민요에는 드문 현상이기는 하지만 긴 사랑가와 자진 사랑가의 엮음처럼 긴 사대소리와 자진 사대소리가 재미있게 엮어지고 있는 것이다. 악곡구조는 동일악구 반복형식으로 되어 있다. 동일악구의 반복성은 가락의 고정성이 강한 자진 사대소리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긴 사대소리는 선소리에서 다소의 변화가 나타나지만, 이 역시 대체로 동일악구가 조금씩 변형되면서 반복되고 있다.

- 박자는 긴 사대소리와 자진 사대소리가 서로 다르다. 긴 사대소리는 자유리듬이 주를 이루고 자진 사대소리는 규칙적인 6/8박절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두가락은 박절구조와 속도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선율선 등이 유사하고 사설이나 演行狀況(연행상황)이 같기 때문에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 사대소리의 선율선은 완만한 하행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따라서 음역(音域)도 넓지 않다. 실제로 이 민요의 음역은 대략 완전 5도 정도이다. 선율은 순차적인 선률진행이 많다. 강력한 강세구조가 없는 점과 그 맥을 같이 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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