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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아니 짇은 굴묵에 네 나랴」

제주의옛모습 1

즉, 「아니 땐 방고래에 연기 나랴」 라는 이 소박한 한마디 제주특별자치도 속담에서, 우리는 제주 선인들의 화산회토를 일궈 온 생활관과 고난의 역사를 슬기롭게 극복한 인생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거기에다 풍자와 해학, 아이러니와 위트까지 드러냄으로써 지금도 훌륭한 생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선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간결하게 다듬어진 조약돌 같은 속담이야말로, 이제 격언이나 잠언이 되어 우리에게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저 아득한 세월의 정신적 맥박을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제주특별자치도 속담은 어느 지역 속담보다도 희귀한 존재로 인식되면서, 귀중한 학술 자료로도 평가 받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제주특별자치도를 일컬어 언어의 보물 창고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처럼, 우리가 속담을 캐어 내고 연구하고 바른 행동의 좌표로 삼는 작업은, 곧 제주인의 정신적 특성과 제주문화의 정체성을 밝히는 막중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21세기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이 시점에서, 「제주문화연구자료총서」로 발간되는 이 「濟州島俗談辭典」은, 방언·설화·민요와 더불어 독자성과 특이성을 지니고 있어서, 그 의의는 자못 크고, 제주문화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집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자료의 분량에 있어서나, 그 설명의 충실함, 항목에 따른 여러 사항들을 매우 풍부하게 수록하여, 여느 어학 사전만큼이나 내실을 기하고 있으므로, 이 책이 고유 문화를 전승시키고, 21세기 미래 제주를 열어 가는 귀중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책을 펴내기까지 열과 성을 쏟아 주신 제주교육대학교 속담연구회 고재환 교수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1999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담당부서
경제통상일자리국 전기자동차과
담당자
박영수
연락처
064-7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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