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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

탄생

  • 광양당 미륵할망모습을 한 석상사진
    광양당 미륵할망
    생명의 탄생은 숭고한 일이다. 그래서 제주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아이를 점지해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미륵(미럭)이 있는 당이나 절, 할망당 등은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소원을 비는 신앙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곳이다.
    제주시 이도2동 동광양 '외새미'에는 석상인 미륵을 모신 '미럭당'이 있었다. 이 석상은 '미륵보살 물할망'이라는 동광양의 본향당신으로 당 옆에 있는 샘물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자 아기를 점지해주는 생불할망(生育神)이었다. 그러나 이 당은 택지개발로 땅 속에 묻혔고, 아기를 점지해 주던 미륵신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사진 자료로만 남아 있다.
  • 금줄 이미지
    금줄
    아기가 태어나면 집밖 대문 앞에 금줄을 쳐 바깥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아이에게 혹여 부정이 탈까봐 꺼리는 장치였다.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에 숯과 고추를 매달고, 여자 아이면 숯을 매달았다. 제주에서는 삼칠일이라 해서 아이가 태어난 집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1일 동안 방문을 삼갔다.
  • 봇뒤창옷 이미지
    봇뒤창옷
    봇뒤창옷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통적인 배냇저고리다.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입는 옷이다. 봇뒤창옷은 삼베를 재료로 한복저고리 모양으로 동정과 섶, 깃을 달지 않고 약식으로 삼베로 만들었으며, 고름 대신 무명실을 꼬아 만들었다. 무명실에는 아기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봇뒤창옷은 아이가 태어난 후 만드는데, 태어나 사흘부터 삼칠일이 끝나는 21일동안 입힌다. 친정에서 가져온 옷감으로 친할머니가 만드는 것이 보통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는 복덕 있는 사람이 만들어 아이에게 입혔다. 아들의 옷은 물려 입혔으나, 딸이나 병치레가 잦은 아이의 옷은 물려 입지 않았다.

성장

  • 애기구덕 사진
    애기구덕
    제주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보통 '애기구덕'(아기구덕)에 눕혀 키웠다. 생후 1년에서 3년까지 애기 구덕에서 자랐다. 애기구덕은 보통 대나무로 만들었는데 후에 쇠로 만든 애기구덕도 나왔다.
    애기구덕은 노동에서 해방되지 않은 어머니들이 일을 하면서도 아기를 재우거나 달래는 기능을 할 수 있었다. 또 제주의 아기들은 밭일이나, 바닷일이나 일에서 해방되지 않는 어머니들을 따라 구덕에 눕혀 일찍부터 바깥구경을 하기도 했다.
  • 그늘케 사진
    그늘케
    화산회토 부박한 땅을 일구며 살았던 제주사람들의 삶은 노동의 연속이었다. 때문에 집안에 아기가 있어도 아기를 돌볼 여유 없이 밭일을 해야 했다. 아기는 어머니가 정성껏 만든 그늘케 아래에서 구덕에 눕힌 채 세상 구경을 시작했다.
  • 애기 업게 사진
    애기 업게
    뭍과 바다를 넘나들며 삶을 꾸려온 제주여성들의 삶은 노동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밭과 바다를 따라다녔던 제주 아이들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동생을 돌보는 애기 업게(아기 업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소녀들의 탕건 겯기 하는 모습의 사진
    소녀들의 탕건 겯기
    제주에서 갓일과 탕건과 망건 겯기는 제주시와 조천, 삼양, 이호와 도두 지역 여성들의 좋은 부업거리였다. 이 마을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여성들이 부업으로 갓일 등을 하며 결혼 자금을 모으는 한편 가계에 보탬을 주었다. 갓일은 보통 집안에서도 하지만 보통은 그 마을에서 널찍한 집인 갓청에 모여했다. 탕건청에서 탕건을 겯는 소녀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 아이들이 나란히 서있는 사진
    아이들
    삼양 포구에 놀러 나온 아이들이 한데 모였다. 카메라 앵글을 응시하는 각양각색의 아이들 표정이 천진난만하다.

물과 여성

  • 물허벅을 지고 물 길러 나온 아낙네 사진
    물 길러 나온 아낙네
    제주는 물이 귀했다. 물긷는 일은 여성들의 몫이었다. 집안에 물이 떨어진다는 것은 게으름을 나타나는 일이므로 물긷는 일에 소홀할 수 없었다. 허벅을 지고 1∼2㎞ 떨어진 곳까지 가서 물을 길어와야 했다. 공동우물에 가서 물을 긷기 위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 공동수도를 사용하는 제주인의 모습
    공동수도
    마을에 공동수도가 보급 된 것은 여성들의 일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인 일이다. 함덕에 처음 들어선 공동수도에서 아낙네들이 콸콸 쏟는 수돗물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여성과 땔감

  • 아이와 함께 땔감지게를 맨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와 아이
    제주의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노동에 길들여진다. 일손이 부족한 제주에서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애기(아기) 보는 일부터 땔감하기, 해산물 캐기, 탕건 겯기 등을 하며 집안 일을 도왔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어머니와 나란히 땔감을 해서 등짐을 지고 가는 소녀모습이 안쓰럽다.
  • 땔감을 하고 마을 올레길을 걷고 있는 제주여인들
    땔감
    집안에 땔감을 하는 것은 물을 길어다 놓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었다. 지금처럼 연료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산에 가서 나무를 꺾거나 솔잎 등을 긁어 연료로 사용했다. 심지어는 말똥과 쇠똥을 주어다 연료를 사용하기도 했다. 등짐 가득 나무를 하고 내려오는 여인네 모습.
  • 나무단속반에 걸려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여인의 모습
    나무단속반
    제주여인들은 산에서 나무를 해다 시장에 내다 팔았다. 땔감 하러 산에 갔던 여인들이 나무 단속반에 걸려 조사를 받고 있다.

바다와 여성

  • 해산물 캐러 가는 아이들
    해산물 캐러 가는 아이들
    바다밭을 생명줄로 삼는 섬과 해안 마을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물질을 배웠다. 우도 어린이들이 구덕을 들고 바다로 해산물을 캐러가고 있다.
  • 어린 잠녀
    어린 잠녀
    제주잠녀들이 물질기량이 뛰어난 것은 어렸을 때 물질을 익혔기 때문이다. 섬이나 해안마을에서는 어린 학생들도 물때가 되면 가방을 던져두고 물질을 했을 정도다. 우도의 어린 잠녀.
  • 퇴악을 메고 있는 우도해녀
    우도해녀
    바다와 뭍을 넘나들며 생존을 위해 바지런한 삶을 꾸려온 제주해녀는 제주여성의 상징이다. 제주해녀는 제주바다는 물론 육지와 해외 물질도 마다 않았다. 제주해녀는 해안 마을의 가정경제를 책임진 가장이라 할 수 있다. 물질 나가는 우도의 해녀가 생명줄인 태왁을 들어보이고 있다.

여성과 밭일

  • 밭불리기 1
    밭 리기
    제주여성들은 바닷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바닷일이 끝나면 제주여성들은 뭍의 밭으로 달려가 부박한 땅을 일구며 농삿일을 해야 했다. 제주의 농토는 화산회토여서 씨앗을 뿌린 후 말 등을 이용해 꼭꼭 밟아줘야 농사가 가능했다.
  • 말테우리 아낙네 1
    말테우리 아낙네
    제주여성들에게는 일의 구분이 없었다. 집안일은 물론 밭일과 바닷일 등 가리지 않았다. 한 아낙이 제주 들판에서 말과 소를 놓아 먹이고 있다.
  • 도리깨질하는 제주여인 1
    도리깨질
    지금처럼 탈곡기와 콤바인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제주사람들은 인력에 의지해 탈곡했다. 수확한 곡물을 한 곳에 쌓아 서너 사람이 힘을 합쳐 도리깨질을 하고 있다.
  • 맷돌을 갈고 있는 제주여인 1
    레
    두 여인이 어우러져 맷돌을 갈고 있다. 맷돌을 제주에서는 '레'라 부르는 데 레에서는 보리쌀을 으깨거나, 메밀을 갈아 쌀이나 가루를 만드는 일, 콩을 가는 일 등을 담당했다. 대량의 곡식을 정미할 때는 연자매를 이용했다.
  • 감물들이는 제주여인 1
    감물들이기
    제주의 노동복을 '갈중이'라고 한다. 갈중이는 풋감을 찧어 무명에 물을 들여 만든 옷으로 땀의 흡수가 잘 되고, 더러움이 덜 타 노동복으로는 제격이었다. 노동복을 만들기 위해 제주여인들이 감물을 들이고 있다.

여가활동

  • 모래찜질하고 있는 제주여인 1
    모래찜질
    제주 여인들은 뜨거운 여름 노동의 피로를 해수욕장에서 모래찜질로 풀었다. 노동의 피로도 풀고, 모래밭에 드러누워 세상만사를 잊은 듯한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 제주민요를 부르는 제주여인 1
    여흥
    제주 여인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여흥을 즐길 줄 알았다. 힘든 물질과 밭일도 노동요로 극복한 것을 보면, 제주여인들의 삶의 지혜와 내면에 흐르는 '끼'가 느껴진다. 제주명창 고 김서옥씨가 허벅과 장구장단에 맞춰 흥겹게 민요를 부르고 있다.

기타생활

  • 오일장 1
    오일장
    오일장은 재화를 만질 수 있는 곳이다. 닭장수, 옷장수, 배추장수, 생선장수 등 갖가지 장수들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한 향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 생선장수와 흥정하는 제주여인 1
    생선장수
    오일장에 들른 한 아주머니가 생선장수 아주머니와 생선을 흥정하고 있다.
  • 한해운수 1
    한 해 운수
    오랜만에 오일장에 나온 한 여인이 토정비결을 보면서 한 해의 운수를 점쳐보고 있다.
  • 정복입은 여자경찰 1
    여자 경찰
    제주 여성들은 밭일과 바다일에만 매달려 산 것은 아니다. 1970년대 당시 흔한 일이 아니었던 여순경의 모습이다.
  • 길거리계도활동 1
    길거리 계도활동
    부녀회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낭비를 배격하자'는 어깨띠를 둘러맨 채 건전 소비활동을 홍보하는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 교통정리 1
    교통정리
    부인회 회원들이 관덕정 교통대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교통경찰관이 교통정리를 하는데 특별한 날에는 시민들이 나서서 시범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교통정리를 하는 부녀회원 옆으로 보이스카우트 회원도 보인다.
  • 미인대회 1
    탐라미인대회
    제남신문사가 주최한 제1회 탐라미인 선발대회에서 입상한 미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는 방송인 고려진 씨가 진으로 뽑혀 미모를 한껏 뽐냈다.

장례

  • 질토굿 1
    진토굿 파는 일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사람이 죽어 묻힐 땅을 파고, 봉분을 만들어 덮는 일은 마을 청장년들의 몫이다. 이승을 뜨는 것은 분명히 슬픈 일이다. 허나 제주에서의 장례풍속은 상주들은 슬픔에 겨워있지만 상두꾼들은 봉분 쌓는 일을 민요를 부르면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낸다. 저승에서의 더 나은 삶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 장례행렬의 모습 1
    장례 행렬
    제주에서는 장수를 하면 호상이라 해서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죽은 이를 찬양한다. 환갑을 넘기고 넉넉잡아 20년 이상을 살다 땅으로 돌아가는 일은 더 이상 슬픈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상주들 표정에서도 슬픔의 정도가 덜하다. 제주인들은 땅에서 태어나 땅에서 묻히는 것을 순리로 생각했다. 제주 오름 자락에 즐비하게 있는 무덤은 영혼의 집으로 여겨 신성시했다. 가족이나 육축 번성이 잘 되면 조상의 음덕으로 여겨 '벌초하는 날'이 별도로 정해질 정도로 조상을 섬기는 풍속이 유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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