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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신화

바람웃도 (보로못도,웃또)

제주의 신(神) 중에는 유난히 '보름웃도'가 많다. '보름웃도'는 '바람 위쪽에 앉은 신'으로 '∼하로산'신과 '∼백관'신 등과 함께 남성신인데, 풍우신적 성격을 보인다. '보름웃도'는 보목리 조오기 본향당과 남원 본향당, 서귀 본향당, 토산리 웃당 본향신 등의 이름에 붙어 있다.

토산리 웃당 본향신 보름웃도의 내력을 보자.
표선(表善)면 토산(兎山)리 웃당의 본향신 보름웃도는 송당(松堂)리 금백조 여신의 자손이며, 표선(表善)리의 본향신인 저바당한집, 하천(下川)리의 개로육서도, 세화(細花)리 도노름한집과 형제였다. 막내인 보름웃도가 부모에게 미움을 사서 요왕황저국으로 귀양갔다가 용왕의 딸 신중부인을 아내로 맞았다. 용왕의 사위가 된 보름웃도는 식성이 너무 왕성해 용왕과 용왕부인은 각각 청(靑)주머니 백(白)주머니를 주며 내쫓아 버렸고, 신중부인의 언니들이 종창, 부스럼, 버즘, 경기, 경풍을 일으키는 열두 가지 부스럼 주머니를 내 주었다.
용왕국에서 구좌(舊左)읍 하도(下道)리 변방으로 들어올 때, 송당(松堂)리의 당신인 금백조가 콩을 불리고 있는 것을 본 신중부인은, 주머니를 열어 콩깍지 하나가 금백조의 눈에 들어가게 한 후, 아무도 빼내지 못하는 것을 부채로 부쳐 콩깍지를 빼주어, 그 상으로 보름웃도는 토산(兎山)리에 자리잡게 되었다.
보름웃도가 바다 밑 용왕국으로 추방되어 용왕의 딸과 결혼한다는 줄거리는 구좌읍 김녕리 궤네깃도와 비슷한데, 같은 내용의 신화가 서로 다른 마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변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참고문헌
  • 현용준(1992),『세속신화와 문헌신화』, 집문당
  • 고대경(1997),『신들의 고향(1997)』, 중명
  • 김순이(2001),『제주도 신화전설(1)』, 제주문화
  • 현승환(2001),「삼성신화와 당」,『문화유산해설서 양성교육 교재(5)』,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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