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시상식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제9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시상식
작성일 2021-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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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21. 4. 17(토) 오후 3:00

장 소 : 탐라홀

 

제9회 4·3평화문학상 시상식이 열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수상자이신 시 부문 김형로 님, 소설 부분 이성아 님, 논픽션 부분 양경인 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심사를 맡아주신 현기영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심사위원님과 공모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4·3은 엄청난 비극의 참혹함과 함께 역설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가치가 생명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4·3을 대하고, 4·3유적지나 4·3평화공원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비롯한 많은 분이 4·3 앞에서 온몸이 떨리는 숙연한 아픔과 함께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4·3은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했고, 스스로 원한을 가슴에 묻을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지만, 이제 햇볕 아래로 드러내서 하나하나 회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오랜 어둠과 침묵 속에서 4·3을 깨운 것은 바로 문학이었습니다.

시와 소설로, 연극과 노래로,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나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기영 선생님께서는 “문학도 일을 낼 수 있다”고 말씀해 오셨습니다.

4·3에 역사적 생명을 불어넣고, 모는 사람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가치로 승화시켜나가는 일에 문학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4·3평화문학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 시상식을 계기로 현기영 선생님께서 육필원고인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기증해 주신다고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제주문학관이 신축 개관할 예정인데요, 문학관에 잘 전시해서 많은 분과 함께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문학관에 4·3문학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만들어 4·3과 유배 등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과 방문객이 제주역사와 소통하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수상자들의 작품이 4·3문학에 보태지면서 앞으로 4·3평화문학상이 4·3의 전국화·세계화와 함께 우리 후대들에게 평화와 인권, 화합과 상생을 전파해 나가는 귀중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