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공원은“지구과학적으로 아름답고 중요하며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교육과 관광을 활성화하여 지역사회의 경제적 발전을 추구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지질공원의 개념을 고산 수월봉에 비유하여 설명해보면, 수월봉의 독특한 화산재 지층을 배경으로 그 속에 생태·역사·전설·문화 등을 탐방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많은 탐방객이 찾아오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지질공원은 지역주민의 행위제한을 최소화하고 혜택은 극대화하면서 자연의 보호와 이용을 조화시킨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질공원은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 다시말해, 지질공원의 진정한 의미는 그땅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고장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알고, 그 가치를 스스로 활용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데, 2010년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린 유럽지질공원 총회에서 지질공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지질공원이란 과거로부터 배우고 익혀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Geopark ; Learning from the past, Building a sustainable future“
세계지질공원(GGN: Global Geoparks Network)의 역사를 살펴보면, 2000년 최초로 유럽지질공원이 결성되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와 유럽지질공원의 협력 협정이 체결되었다. 이후 2004년 유네스코의 협력으로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결성되었으며, 현재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남아메리카 지질공원 네트워크 등 대륙별 지질공원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10월 기준 전 세계 41개국 147개소가 세계지질공원에 가입되어 있으며, 매년 많은 나라들이 세계지질공원에 가입신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