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갈매기난초와 개모시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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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6-03 12:20:56 | 조회 | 1,447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숲 가장자리 그늘이 그리 깊게 드리워지지 않은 곳에서 적당히 볕을 쬐고 있는 난초를 보았습니다.
하얗게 핀 꽃모양이 특이한 이 난초의 이름은 ‘갈매기난초’입니다. 꽃의 모양이 비상하는 갈매기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꽃은 5-6월에 하얗게 피는데 길이 20cm정도 되는 꽃차례에 많은 꽃이 피어있는 모습은 이름에 걸맞게 특색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갈매기난초 근처에 있는 개모시풀에 눈길이 가더군요. 누군가 개모시풀을 갉아먹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게다가 그 곁에는 반으로 접혀 갈색으로 시들어가는 잎들도 매달려있습니다. 누가 그런 것일까요?
그래서 주변의 개모시풀들을 둘러보았지요. 잎자루 끝부분이 갉아 먹혀 갈색으로 변하면서 잎이 밑으로 쳐졌는데 이 잎 역시 반으로 포개져 있더군요.
거미줄 같은 하얀 줄로 붙여져 있는 잎 안쪽으로 까만 물체가 보여 살짝 펼쳐보았더니 애벌레가 그 안에 숨어있는 것입니다. ‘큰멋쟁이나비’ 애벌레였지요.
큰멋쟁이나비는 한 해에 2-4번 나타나는데 5월에서11월초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애벌레는 느릅나무과(Ulmaceae : 느릅나무, 난티나무 등)나 쐐기풀과(Urticaceae : 왕모시풀, 개모시풀, 거북꼬리 등)식물의 잎을 먹고 자랍니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먹이식물의 잎을 주머니 모양으로 말아 그 속에서 생활을 하지요. 다 자란 애벌레는 길이 42mm정도 되고 전체적으로 검은 갈색을 띄며 등에는 황갈색 무늬를 지닙니다. 앞가슴을 뺀 나머지 부분에 노란색을 띠는 가시모양 돌기가 돋아나 있어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어른벌레의 모습 또한 멋있습니다.
머지않아 갈매기난초가 꽃피운 숲에서 큰멋쟁이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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