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가을빛 가을향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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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10-15 13:05:59 | 조회 | 942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산책로를 따라 피어난 가을꽃들이 인사를 건넵니다.
어느새 내리쬐는 볕이 싸했던 공기를 포근하게 감싸 안으니 밤사이 움츠리고 있던 꽃들이 저마다 향기를 뿜어대기 시작합니다. 그 중 그늘에서도 진한 빛깔로 피어난 꽃향유가 가장 눈에 뜨이더군요.
꽃향유는 약간 메마르고 건조한 자갈밭 등지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입니다. 산책로 자갈 사이에서 분홍빛 감도는 자줏빛 꽃들이 곱게도 피었습니다.
햇살의 포근함은 꽃은 물론 곤충들의 움직임을 재촉합니다. 그래도 호리꽃등에는 정지비행을 하듯 천천히 마음에 드는 꽃을 찾는 느긋함을 지녔더군요.
반면 온몸에 털이 많고 배가 긴 벌은 자신의 몸보다도 작은 꽃차례를 염치도 없이 확 끌어안습니다. 그러면서도 진중하지 못하고 곧바로 다른 꽃차례를 찾아 빠르게 이동을 하더군요.
기온이 조금씩 오르며 꽃향기는 점점 진해지고 꽃을 찾아오고 곤충들이 늘어납니다.
꽃향유는 잎은 앞뒷면에 털이 있는데, 뒷면에는 선점(腺點)이 있어 강한 향기를 내뿜는 방향성 식물입니다. 약 60cm정도로 자라는 줄기는 네모지고 가지를 많이 치는데 잎자루와 더불어 굽은 털이 줄로 돋아있지요.
꽃은 9-10월에 피어납니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많은 꽃들이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삭꽃차례를 이루는데, 끝이 바늘처럼 뾰족해지는 콩팥모양의 포들이 차례차례 겹쳐진 모습이 아주 정갈해 보이거든요.
맑은 햇살이 내리쬐는 산책로 곁으로 꽃향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가을향기를 물씬 피어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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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제목 | 첨부 | 작성자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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