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숲을 휘감는 그윽한 꽃향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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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10-23 14:58:10 | 조회 | 659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오늘따라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이 사뭇 차갑게 불어오네요. 어느덧 절기상 상강(이십사절기의 하나,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입니다. 추위로 숲이 잔뜩 움츠리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향긋한 꽃향기가 바람결 따라 흘러 다닙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조록나무에 찰싹 달라붙듯 자라는 구골나무에 꽃이 피었더군요.
가을에 그윽하게 흘러 다니는 꽃향기 중에 구골나무 꽃향기는 달콤하기도 합니다.
또한 작은 꽃들은 진한 향기를 내뿜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그러니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지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살짝 그늘진 위치의 꽃잎 위에 자리를 잡은 작은 연두색 거미가 엉큼하게 그들을 기다립니다.
참, 거미가 숨어있는 꽃은 수꽃입니다.
구골나무 꽃은 10-11월에 잎겨드랑이마다 하얗게 모여 피는데, 암수딴그루로 피지요.
네 개로 갈라진 하얀 꽃부리 안쪽에서 2개의 수술이 길게 뻗어 나왔는데 그 가운데로 끝이 둥근 연두색 암술머리가 봉긋 튀어나와 있는 것이 암꽃입니다.
가을에 꽃이 피었으니 열매는 다음해 봄(4-5월)에 익게 됩니다. 단단하게 생긴 타원형 열매는 흑자색으로 익어가지요.
참, 잎의 모양이 다양합니다. 표면에 짙은 녹색 광택이 감도는 잎은 보통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잎과 맹아의 잎은 날카로운 가시로 끝나는 돌기모양인 것도 있거든요.
끝이 뾰족한 잎 사이마다 피어난 꽃들이 내뿜는 그윽한 향기가 가을 숲을 달콤하게 휘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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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제목 | 첨부 | 작성자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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