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라생태숲』 풀에 매달린 것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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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7-02 13:35:31 | 조회 | 1,197 회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연락처 | 064-710-8685 |
풀 사이에 까만 곤충이 매달려있습니다.
무엇일까 궁금하여 살금살금 다가가 보았더니 풀에 매달린 곤충은 매미입니다. 어느덧 매미가 나타날 시기가 되었네요.
다시 옆으로 돌아 다가갔더니 매미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움찔거립니다. 몸은 대체적으로 흑갈색을 띠는데 등판 주변과 복부 등면에 흰 가루가 넓게 흩뿌려져있습니다. 무엇보다 날개의 무늬가 인상적입니다. 적갈색 바탕의 날개는 불투명한 기름종이처럼 보이는데 초록색 날개맥 안쪽으로 둥근 무늬들이 산포해있더군요.
나지막하게 자란 풀에 매달려 날개를 펼치는 것을 보면 이제 막 우화해 날아갈 준비를 마친 상태인가 봅니다.
바로 곁에는 어린 녹나무가 있었는데 줄기 끝에 매미허물이 매달려 있었거든요. 한 시간만 더 일찍 이곳을 지나갔더라면 우화하는 장면을 목격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유지매미는 7월 초~9월 중순에 걸쳐 연1회 나타납니다. 성충이 나뭇가지나 줄기 등에 알을 낳으면 다음해 6월에 부화되고 유충은 땅속으로 들어가 나무뿌리에서 즙액을 빨아먹으며 살아갑니다. 유충은 약 5년간 땅속에서 생활하다가 밖으로 나와 나무줄기나 풀잎 등에서 우화를 합니다. 그런데 길었던 유충시기와는 달리 성충의 수명은 1-2주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매미가 날아가기 전에 매달렸던 풀 바로 위쪽에선 키 큰 멀구슬나무가 녹색 잎을 살랑이고 있었지요. 조만간 멀구슬나무 줄기에 매달려 지글지글 울어대는 유지매미들이 보이기 시작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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