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녀박물관입니다.

먼저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해녀들이 사용하는 물안경에 대한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해녀들이 물질할 때 끼는 수중안경을 제주에서는 보통 ‘눈’이라고 합니다. 해녀들마다 ‘물안경’, ‘수경’ 이라도 합니다.

물속에서 작업하려면 시야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눈’이라고 불렀습니다.

‘눈’은 크게 ‘족은눈(쌍눈)’과 ‘큰눈(외눈)’으로 나뉘는데, 족은눈은 ‘족세눈’, ‘족쇄눈’, ‘족쉐눈’이라고도 합니다.

‘족은눈’은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안경처럼 좌우 두 알로 된 것을 말합니다.

‘큰눈’은 좌우 두 눈을 한 안경알 속에 덮을 수 있는 눈이며, 왕눈이라고도 합니다.

큰눈의 재료는 테두리의 재료에 따라 쇠로 된 쉐눈과 고무로 된 고무눈으로 나누어집니다.

처음에는 쉐눈을 썼는데 눈 언저리를 압박하므로 1970년대 이후 고무옷이 보급된 이후에는 테두리가 고무로 된 고무눈을 사용합니다. 큰눈을 쓰면 시야가 넓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작업의 능률도 오르고 눈의 피로 덜게 됩니다.

제주도에서 ‘족은눈’을 ‘궷눈’과 ‘엄쟁이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눈을 만드는 지역 명칭을 따서 구좌읍 한동리에서 만들어진 눈을 ‘궷눈’ 애월읍 구엄리에서 만들어진 눈을 ‘엄쟁이눈’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제주도내에서도 재질에 따라, 지역에 따라 해녀들이 해녀도구를 사용하는 명칭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문의는 710-7772로 연락주시면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일: 202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