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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시덤불 속에서 본 것은
작성일 2010-12-15 13:50:30 조회 1,521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눈이 흩날립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주홍색 아그배나무 열매 위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합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하얗고 가는 눈이 숲을 희뿌옇게 휘덮습니다.

숲 바닥에도 눈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인걸요.

내일까지 눈이 쉬지 않고 내린다면 숲은 어떤 모양으로 바뀔까요?


그나저나 오늘은 무엇을 보았을 것 같으세요?^^;




멀리 풍경을 내려다보는데 찔레나무가 제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집니다.

먼 곳만 보지 말고 밑을 좀 봐달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아~! 찔레 덤불 속에 으름난초를 숨겨놓고 있었던 것이군요.

열매가 아주 튼실하게 많이도 열렸습니다.

아직도 으름난초가 쓰러지지 않고 있었네요.

나뭇잎이 무성하고 햇빛이 잘 들지 않았을 저곳에 으름난초 꽃이 피었으리라 생각하니 참 기가 막힙니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나니 드디어 자태를 드러내는군요.


검붉은 열매가 참 곱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서 찍고 싶은 욕심에 나름 가시 줄기를 피해가며 덤불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일어서려는데 주위에 있던 줄기들이 언제 달라붙었는지 옷을 붙잡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순간 덤불에 갇힌 듯 당황했지요.

기어이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가지 하나를 무참히 꺾어버리고

옷에 박힌 가시를 억지로 떼어내고 나니 옷 여기저기에 상처처럼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막무가내로 들어가다가 혼쭐이 난 것이지요.




그런데 으름난초 열매가 바나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붉은 바나나!^^;

먹을 수 있을까요?

어떤 맛이 날까요?

궁금해집니다.

가시덤불 속에서 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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