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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좀 흐린 날
작성일 2010-12-21 14:56:54 조회 980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오늘은 안개가 낀 것인지 주변이 좀 뿌옇습니다.
그래도 숲 안에 들어서면 아주 맑음이지요.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바위 사이에 작은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그 안에 숲의 그림자가 아주 맑게 비춰지지요.
마치 맑은 거울 같습니다.



나무들은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물이 너무 맑아 감히 얼굴을 비춰볼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물웅덩이를 슬쩍 피해 고개를 경사진 곳으로 돌렸습니다.



경사진 곳에서는 눈에 눌렸다가 다시금 일어서는 자금우가 보입니다.
눈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식물들은 유연하기도 합니다.
자금우는 한동안 굽혔던 허리를 천천히 폅니다.
햇살이 그동안 고생했다며 어루만져 주는 듯 하지요?



그리고 눈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 거미 한마리도 보입니다.
마치 얼어붙은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춥지도 않은지.....
좀 흐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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