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 드디어 눈을 뜨는구나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노란 꽃 드디어 눈을 뜨는구나
작성일 2011-03-15 14:08:53 조회 1,009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변산바람꽃과 




새끼노루귀는 벌써 피어있는데 다른 꽃들의 소식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숲에서 꽃을 찾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생태숲보다 조금 낮은 지역에서는

벌써 동백나무, 매실나무, 수선화 그리고 개나리마저 꽃을 피웠는데

도대체 이곳에는 언제쯤이면 꽃이 피어날까요?

기다리고만 있자니 안달이 날 지경입니다.




생강나무는 어쩌고 있을까 궁금하여 찾아가 보았더니

역시나 아직은 봉오리를 단단히 여미고 있습니다.




하기야 피었던 세복수초도 다시 움츠러들 만큼 추운 날씨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사람도 견디기 힘든 날씨에 철모르고 피었다가 봉변을 당하는 것보다야

잠시 기다렸다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편이 현명한 것일 테지요.


멀리서 보면 낙엽수림 하부에는 푸른빛깔이 그렇게 도드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낙엽 사이로 새록새록 올라오는 새싹들이 한 가득입니다.

새끼노루귀, 한라돌쩌귀, 현호색, 큰구슬붕이, 참개별꽃 등등 많기도 합니다.

초본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고개를 들어 보면 생강나무, 참개암나무, 서어나무도 꽃망울이 통통해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식물들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잘 따라가고 있는데,

욕심이 많은 사람들만 안달이 났을 뿐입니다.




체념을 하고 돌아서려는데 운 좋게도 막 피어나려는 흰털괭이눈이 눈에 뜨입니다.

약간 움푹한 곳에서 바람막이처럼 낙엽으로 둘러싸인 녀석은 살며시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그 찰나 저와 눈이 마주친 것이지요.

노란 꽃은 숲을 헤매고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숲이 제게 준 선물이었습니다.^^

노란 꽃 드디어 눈을 뜨는구나
첨부 #1 110315-01.jpg (233 KBytes) 바로보기
페이스북 공유 트의터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