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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란 꽃 위로 눈이 내려요
작성일 2011-03-29 14:42:30 조회 1,141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오늘은 중의무릇 꽃이 피었더군요.

가녀린 줄기에서 이제 막 피어나려는 꽃은

세상에 얼굴 보이기가 수줍은지 땅바닥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얀 분가루를 묻힌 듯한 연녹색 보드라운 잎은 꽃 옆으로 길게 늘어져 있고요.


한 개인 잎은 약간 안쪽으로 말리고 밑부분이 꽃줄기를 감싸는데,

꽃줄기에는 끝에 3-10개의 꽃이 산형으로 달려있지요.

그리고 꽃줄기 윗부분에는 꽃봉오리를 보호하기 위한 두장의 포엽이 붙어 있습니다.




통통해 보이지만 가녀린 잎과 꽃줄기를 가진 중의무릇의

누워있는 듯 비스듬히 몸을 비튼 자세가 어쩜 요염하기도 합니다.


이른 봄에 남아 있는 눈과 얼음을 뚫고 꽃을 피운다고 해서

정빙화(頂氷花)라고도 불린다는 중의무릇 위로 난데없이 눈이 떨어집니다.

오늘 눈이 내린다고 했었던가요?




눈은 점점 기세를 더해 세상이 하얗도록 흩날립니다.

반쯤 벌어진 세복수초 꽃 위로 하얀 눈이 떨어집니다.

잎 위에 소금 한 줌을 올려놓은 듯 하얀 눈이 턱하니 걸터앉았습니다.




웬일입니까~ 난데없이 짓궂은 날씨입니다.

바람이 꽃을 그렇게 시샘하더니만 오늘은 기어이 함박눈이 펄펄 흩날립니다.




저기 키 큰 나무 꼭대기에 단단하게 지어놓은 까치집에도 눈이 차갑게 달라붙겠군요.

행여나 오늘 감기 들지 않도록 옷깃을 단단히 여미십시오. 

노란 꽃 위로 눈이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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