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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판악 관계자 분들 깊이 감사드립니다.
작성일 2015-12-11 15:38:58 조회 3,212 회
작성자 이영숙

12월 5일 부푼 꿈을 안고 나선 한라산 등반길.

새벽 4시 반쯤 기상을 하여 준비를 했고 성판악 코스가 유일하게 오를 수 있는 곳이어서 도착하여 우거지국밥과 우동으로 아침을 해결했지요.

눈이 50센티가 넘게 내려 이미 설국의 세상이어서 예상을 했지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오르지 못한다고 해서 그곳에서 준비를 했습니다.

옷은 단단히 입었고, 두꺼운 장갑, 털모자, 목도리로 완전무장하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어요.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1,950m, 편도 9.6km 왕복 9시간 소요되는 거리.

이미 일찍 온 사람들은 분주하게 앞을 서며 오르기 시작했고, 우리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랐지요. 계단식 길이었지만 시작이고 눈이 있어 힘든 줄 몰랐습니다.

정상정복의 꿈도 있었지만 더 기쁘게 한 것은 눈밭을 걷는 행운을 얻은 것입니다. 오를수록 펼쳐지는 상고대의 아름다움, 연신 감탄사를 내뱉어도 그칠 줄 모르고 터져 나왔습니다.

내 생에 이런 행복이 주어지다니. 오르면 오를수록 아래의 세상은 신비의 세계였고 조물주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가장 멋진 장관을 연출해내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가슴은 뛰었지요.

오르면서 약간의 쉼과 배를 채우고 4시간 반이 되자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주가 신비의 쇼를 펼치며 천상의 세계에 나를 세우고, 눈으로는 담고 가슴은 뛰고 입으로는 호흡으로 마시고, 귀로는 선경의 소리를 들었지요.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카메라와 휴대폰에 사진을 담는 건 기본이구요.

 

잠시 머물다가 하산하는 길, 아래의 세계를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오자니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난 후 산을 내려올 때면 고생을 하곤 했지만,

근래에는 3~4 시간 산행은 별무리 없이 했고 날마다 동네 산책로며 뒷산을 다니는 터라 조금 염려는 되었지요. 진달래밭통제소, 사라오름, 속밭휴게소를 다리를 끌다시피 하고 내려왔지만 이미 무릎은 걷기 힘든 최악의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지팡이도 아무 도움이 되질 않고 뒤에서 내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비켜주기도 힘들었지요. 도착지점까지 갈 상황도 아닌 다리지만 달리 방법도 없어 시간이 걸려도 내려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울고 싶을 정도로 통증은 더 심했고, 남은 길은 더 힘든 계단식 길. 울 수도 멈출 수도 강한 의지도 아무 소용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어요. 일행들은 전부 내 뒤에서 제 걸음을 맞추어야 했습니다.

그때 신의 계시였는지. 내려오는 길옆에 설치된 짐을 싣고 다니는 외줄 레일. 마침 위에서 시끌한 기계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죽하면 나 좀 태워주면 안될까? 애걸복걸 빌어 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지는 것인지. “혹시 다리 아프신 분 있으면 한 분만 타세요” 하고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침 옆을 스치던 우리 일행이 아픈 사람 있다며 불러 세웠고, 엉금엉금 기어가서 레일위에 몸을 실었습니다.  때마침 젊은 남자분도 저와 같은 상황이어서 같이 탔습니다

세상에 살다보니 죽으라는 법은 없나봅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가슴 가득 치밀어 오르는 고마움과 감사에 울컥했습니다.

태워준 그 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저를 구해준 분들의 성함도 모르고 가방도 일행들이 들고 내려오느라 따뜻한 커피 한 잔도 대접을 못해드렸습니다. 성판악에 근무하시는 분들이겠지요. 12월 5일 오후, 저를 태워준 두 분께 마음 다 바쳐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이 꼭 전해질 수 있기를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성판악에 근무하시는 관계자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포항에서 이영숙 올림

『상판악 관계자 분들 깊이 감사드립니다.』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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