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만세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삼일절에 조천리 만세동산에 건립된 기념탑이다.
조천만세운동의 발단은 조천리 출신의 휘문고보 학생인 김장환이 서울에서 만세시위에 참여한 후 귀향하여 삼촌 김시범·김시은 등과 의논하여 시위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한 것에서 시작한다. 이들은 1919년 3월 21일 조천 미밋동산(지금의 만세동산)에 모여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후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시위행진에 돌입하였다. 이 시위는 이후 3월 24일까지 함덕리·신촌리 등 조천면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광복 후 조천만세운동의 시발지인 미밋동산에 삼일정이란 정자가 지어졌고 그 옆에 3·1운동독립기념비가 있었다. 1991년 이후 조천만세동산 성역화사업이 추진되면서 옛 기념물은 모두 헐고 그 자리에 '3·1독립운동 기념탑'을 새로 세우고, 이어서 제주항일기념관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