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한라생태숲』 흐린 날에도 밝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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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01-30 13:55:57 | 조회 | 2,104 회 |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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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잔뜩 끼고 가끔씩 우박이 후드득 떨어지는 흐린 하늘 아래서 애기동백나무에 꽃이 한창입니다. 저리 피었던 것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습니다.
애기동백나무는 높이 5-10m정도 자라는 상록활엽소교목입니다.
꽃은 11-1월에 피지요. 동백나무와 닮았지만 어린 가지와 잎의 뒷면과 맥 위 그리고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이 다릅니다.
꽃잎을 활짝 펼친 꽃에 눈 녹은 물이 맺혀 반들거리는군요. 그런데 바람이 흔드는 것도 아닌데 나뭇가지가 살짝 살짝 출렁입니다.
누가 흔드는 것인지 고개를 들어 윗가지를 바라보니 재미있게도 꽃에 매달렸던 동박새가 나뭇잎 사이에 티가 날 듯 말 듯 새침하게 앉아있습니다. 동박새 몇 마리가 빽빽한 나뭇가지 사이를 요리조리 날렵하게도 날아다니더군요.
나무 아래 바닥 또한 붉게 물들었습니다. 애기동백나무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져 있긴 하지만 동백나무 꽃처럼 통으로 떨어지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떨어집니다. 문득 꽃잎으로 뒤덮인 바닥이 아늑하게 보이더군요. 늘푸른잎을 가진 나무들로 둘러싸여있으니 비바람을 피하여 동물들이 쉬었다가기 안성맞춤인 장소가 아닐 수 없겠네요.
그도 그럴 것이 붉은 꽃잎 사이에서 새까만 노루 배설물이 반들거립니다.
나무 밑을 벗어나는데 난데없이 꽃잎이 툭 툭 떨어집니다. 군데군데 눈 쌓인 바닥에는 이미 갈색으로 시들어가는 꽃잎들과 여전히 강렬한 빛깔을 지닌 꽃잎들이 뒤섞이고 그 위로 굵은 소금처럼 보이는 눈이 쏴하고 쏟아져 내립니다.
난데없이 을씨년스러워졌지만 짙은 녹색 잎 사이에서 봉긋하게 솟아오른 붉은 꽃봉오리가 주변으로 밝은 기운을 퍼뜨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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