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한라생태숲』 그늘진 숲길로 들어서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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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07-23 14:21:49 | 조회 | 2,695 회 |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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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때죽나무 잎이 햇볕을 가리고 산들산들 흔들립니다. 무더위에는 그늘진 숲길로 들어서는 것이 상책이지요.
물기가 가득한 숲 바닥에는 때죽나무 열매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애벌레 한 마리가 그 위에서 바동거리고 있었지요. 아마 높은 가지에서 나뭇잎을 갉아먹던 애벌레가 하얀 줄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다가 원하지 않은 곳에 착지를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마치 애벌레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곤충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어 애벌레를 깨물기 시작합니다. 하필 그곳으로 햇살이 쏟아져 그 모습이 숨김없이 드러나 안타까운 마음이 극에 달했지요.
여하튼 그도 잠시 고개를 돌려보면 파릇한 이끼로 둘러싸여 싱그러운 빛을 한껏 머금은 산뽕나무가 보입니다.
그 산뽕나무에는 멧누에나방 고치가 대롱대롱 매달려있더군요. 멧누에나방은 먹이식물의 잎을 엮어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됩니다. 문득 한달 전 산뽕나무 잎을 갉아먹던 멧누에나방 애벌레가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숲 그늘에는 유난히 화려한 빛깔을 지닌 꽃이 드문드문 피어있습니다. 요즘 숲길을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말나리 꽃입니다.
말나리는 약간 깊은 산 속 낙엽수림 하부의 습윤하고 그늘진 곳에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7월에 줄기 끝에서 1-10개의 꽃이 옆을 향해 피어나지요. 황적색 꽃잎 안쪽에 짙은 자갈색 반점들이 찍혀있어 그늘에서도 아주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숲 그늘에서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숲 가장자리를 바라보고 있자니 살짝 현기증이 생기더군요. 그럼에도 진퍼리고사리들의 몸놀림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갑자기 산뽕나무 줄기에 매달렸던 유지매미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합다리나무로 날아가 앉더니만 자지러지게 울어댑니다.
점점 높아지는 매미소리에 맞춰 기온이 오르는 것 같네요. 더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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